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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행렬 구간에 중앙버스전용도로 생긴다

지난 28일, 서울시는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흥인지문 교차로 2.8km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고 현 8차로에서 6차로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버스의 이동속도 증가와 보행 친화 공간 조성 등 시민에게 편의를 제공해 녹색 교통 체계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더불어 구간의 양 끝을 제외한 13개 버스정류소는 이동형 모듈로 이달부터 공사에 들어가 올해 말에는 완료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특히 버스정류소를 이동식으로 설치하는 이유에 대해 매년 종로에서 열리는 불교계 대표행사 연등행렬과 거리 축제 등을 고려했다는 입장입니다.

10여개로 구성된 조립식 모듈을 행사시에는 도로 끝으로 이동시켜 관람석으로 재활용하겠다는 것입니다.

int-서인석 팀장/ 서울시청 교통운영과
(연등회 행사시에는 버스정류소를 양쪽 바깥 차선으로 빼게 됩니다. 북측으로 향하는 것은 남쪽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연등행렬 때 양쪽 차선으로 관람석을 쭉 깔지 않습니까. 그래서 관람석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하지만 불교계의 입장은 사뭇 다릅니다.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밝힌 설치계획 초안에 조계종 측은 재검토를 요구했고 2월에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사업 중단 요구를 결의하기도 했습니다.

연등회 관계자는 종로에 마지막으로 남은 구간을 중앙버스차로로 만들어 상징성을 강화하겠다는 목적에, 해체와 조립 시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문제, 이로 인한 시민의 불편 등 산재한 예상피해를 묵과하고 있다고 피력했습니다.

int-강문정 팀장/ 조계종 연등회보존위원회
((서울시가) 나름대로의 방법을 만들어 온 건데, 증명되지도 않았고 정류소를 떠서 다른 곳으로 옮긴다고 하는데 비용의 주체나 시설의 주체가 명확하지가 않습니다. 지금도 교통통제 시에 시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주고 있는데 훨씬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교통문제도 생길 거고 일반 시민들에겐 더 많은 (피해가))

서울의 1번지이자 연등행렬의 대표구간인 종로.

한편 서울시 관계자는 조계종 측이 제시한 문제점을 토대로 꾸준한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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