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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서 보내는 여름휴가> 법련사 불일미술관

올여름 휴가의 절정이라고 8월 초 산과 바다로 또 해외로 다양한 휴가 계획을 세우고 계실 텐데요. 조용한 산사에서, 도심 속 사찰에서 특별한 휴가를 보내 보시는 건 어떨까요. 휴가기간을 맞아 준비한 연속보도 절에서 보내는 여름휴가. 첫 시간으로 법련사 불일미술관을 소개합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서울 경복궁 맞은편에 위치한 승보사찰 송광사 서울포교원인 법련사.

<스탠딩> 대중 포교를 위해 1973년 창건한 법련사는 대중 포교의 공간 뿐 아니라 특별한 공간이 또 있습니다. 바로 젊은 신진작가와 대중들이 만날 수 있는 불일미술관입니다.

불일미술관은 여름 휴가 기간인 어제부터 오는 10일까지 열흘동안 현지영 작가의 <무아! 무아? 공?>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현 작가는 불교에서 말하는 색즉시공의 개념이나 오온의 개념들을 통해 무상과 무아, 공에 대한 사유를 현대적 미술로 대중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INT> 현지영 작가
(사람도 보이는 겉모습이 다가 아니잖아요. 내면이라는 것이 있고, 또 내면의 모습도 다는 아니잖아요. 그런 것을 표현하고 싶어서 하다보니 나중에는 형상이 점점 없어지고, 풍경도 보이는 그대로 그리기보다 그런 것을 자꾸 생각하다보니까 결국 색깔만 남더라고요. )

코끼리와 사자의 형상은 점점 희미해져 이미지로 남고 끝내 이미지마저 사라진 색만 남아 보는 이에게 끊임없는 사색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1년여를 준비한 이번 전시는 연꽃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에 맞춰 마련됐지만, 휴가를 특별하게 보내기 위한 이들에게도 안성맞춤입니다.

<INT> 현지영 작가
(1년 동안 작품을 준비하면서 많이 행복해졌습니다. 그런 것을 받았기 때문에 그 에너지가 작품에 다 남아 있을 것 같아요. 보시는 분들이 그것을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행복해 지셔서 나가서도 다른 분들한테 행복 바이러스가 전파됐으면 좋겠습니다.)

도심에 위치한 사찰의 특성을 살려 불일미술관은 역량있는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신진작가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불자뿐 아니라 예술인들에게 전시 공간을 제공하면서 누구나 쉽게 오갈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불일미술관은 내일부터 <숨 그리고 쉼>을 주제로 한 전시를 2관에서 진행하면서 <무아>전과 함께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INT> 여서스님/불일미술관 학예실장
(이 작품이 다른 곳에 걸려있으면 그냥 서양화처럼 보일 거예요. 그런데 불일미술관이란 특징으로 인해서 여기에 걸려있으면 정말, 무상 공 무아를 표현하는 불교적인 색채가 더 강해집니다. 그래서 조금 더 사색할 수 있고, 그런 분위기가 더 잘 연출되는 것 같아요.)

12월까지 프로젝트 엠을 비롯해 신진작가 공모전 작가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전시를 이어갈 불일미술관은 특히, 여름철 멀리 휴가를 가지 못하는 도시인들에게 더위를 잊을 수 있는 사색의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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