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좌우에 열 명의 대왕인 시왕이 있고 그 뒤에 병풍이 표현돼 있습니다.

시왕은 무엇인가를 논의하듯 시선을 나누고 다양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하단에 판관과 시자들의 움직임도 매우 활발합니다.

1841년 제작해 동화사 염불암 극락전 영단에 모셨던 불화입니다.

미국 LA 카운티 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동화사 염불암 지장시왕도가 반환됐습니다.  

오늘(2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거행된 반환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총무부장 지현스님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한 불교문화재가 하루빨리 되돌아올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SYNC> 지현스님/ 조계종 총무부장(총무원장 대독)
(또한 소중한 성보가 청정도량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힘써주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드리며, 아직 되찾지 못한 많은 불교문화재들이 하루 속히 원래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사부대중 모두가 힘을 모아 주시기를 당부 드리겠습니다.)

대구 동화사 주지 효광스님은 지장시왕도를 양도해 준 LA 카운티 박물관측에 고마움을 표하며 이를 계기로 문화 교류가 있길 기대했습니다.

<SYNC> 효광스님/ 대구 동화사 주지
(대승적 견지에서 흔연히 저희 동화사에 양도해주신데 대해서 동화사 주지로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성보유물이 많은 우리 동화사와 LA 카운티 박물관과의 격조 높은 문화 교류가 있길 바라면서...)

마이클 고반 LA 카운티 박물관 관장은 지장시왕도가 제자리를 되찾게 돼 기쁘다면서 이를 계기로 새로운 관계를 맺기를 희망했습니다.

<SYNC> 마이클 고반/ LA 카운티 박물관 관장
(제자리를 되찾게 된 지장시왕도를 이렇게 볼 수 있게 돼서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최고의 반환 가치는 미래의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 것을 알리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계종은 불교미술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지장시왕도를 되돌려 준 LA 카운티 박물관측에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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