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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자 소신공양 어떻게 볼 것인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000일이 되던 지난 1월 7일, 정원스님이 한국사회 적폐해소와 행복한 세상을 염원하며 소신공양을, 그에 앞서 2010년에는 4대강 사업을 반대하며 문수스님이 소신공양을 한 바 있습니다. 불교사회연구소가 국가적 고통에 출가수행자의 소신공양 의미를 짚어보는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임상재 기자입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000일이 되던 지난 1월 7일, 한국사회 적폐해소와 행복한 세상을 염원하던 정원스님은 몇 줄의 유언을 남기고 소신공양을 결행했습니다.

불교사회연구소가 종교 세미나를 열어 국가적 고통에 대한 출가수행자의 소신공양의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발제를 맡은 동국대 불교학과 박경준 교수는 정원스님의 소신공양은 자신의 육신을 던져 더 많은 생명을 구하고자 한 대자비의 실천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죽음이라는 방식을 택한 것은 매우 안타깝다며 소신을 결행해야만 했던 스님의 절박함과 그 뜻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SYNC-박경준/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필자는 지금도 누군가 두 스님과 같이 분신하겠다고 나선다면 반대할 것입니다. 하지만 소신을 결행하지 않으면 안 됐던 두 스님의 고뇌에 대해서도 우리는 유의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범불교시국회의를 이끌었던 실천승가회 퇴휴스님은 불교경전에 소신공양을 한 사례가 등장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결코 영웅시되거나 수행의 경지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렇지만 문수스님과 정원스님의 경우처럼 수행자가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 할 수밖에 없는 한국사회의 불통은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SYNC-퇴휴스님/실천승가회 명예대표
(기본 전제는 어떠한 경우라도 죽음이 합리화돼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경전에서도 죽음을 합리화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 다양한 사회적 모순과 문제점에 저항하는 방법으로 (택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정원스님의 유가족은 소신공양 전 스님이 발표했던 시와 SNS 글, 유언을 모아 묶은 책 ‘일체중생이 행복한 그날까지’를 출간하고 스님의 유지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정원스님의 동생 서상원 씨는 “스님의 뜻이 광화문의 꺼지지 않는 촛불로 민중 속에 살아남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임상재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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