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학교가 아닌 조금은 특별한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청년 불자가 있습니다. 부처님의 자비와 사랑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는데요. 이지민 선생님을 이석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에 위치한 특수교육기관 창인학교에서 지적장애 아이들이 수업에 한창입니다.

상황에 맞는 표정을 배워보는 시간.

기쁘고, 슬프고, 화나고, 놀라고..

각각의 상황에 맞는 얼굴 표정에 감정 표현의 문구들을 붙입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이지민 씨의 어릴 적 꿈은 선생님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장애인 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던 인연으로 지민 씨를 지금의 특수학교로 이끌었습니다.

INT-이지민 / 창인학교 선생님
(장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면서 제 인생에 어떤 일이 더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일인지 생각을 하다가 장애 아이들을 가르쳐야겠다고 생각을 해서...)

현재 대학원에서 심리치료를 전공하고 있는 지민 씨는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전문성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다 보니 장애우들의 심리 상태를 더 잘 이해하고, 가르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지민 씨는 “장애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친구들이 몸이 좀 불편할 뿐이지 우리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INT-이지민 / 창인학교 선생님
(사람들이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 색안경을 끼고 보잖아요. 저는 그러한 편견이 조금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우리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몸이 조금 불편할 뿐 일반 학생들과 전혀 다를 바 없거든요. 장애에 대한 편견이 없어지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지민 씨는 독실한 불자 집안에서 태어나 부모님과 사찰을 다니며 자연스레 불교를 접하게 됐습니다.

부모님을 따라 불경을 외며 부처님 말씀을 공부하고 불심을 쌓았습니다.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니 힘든 순간도 있지만, 부처님의 자비와 사랑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있습니다.

INT-이지민 / 창인학교 선생님
(학생을 가르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돼는 것 같아요. 힘들 때도 있지만 부처님의 말씀대로 학생들을 더욱 더 따뜻하게 감싸 안고 더욱 더 많이 사람하면서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장애에 대한 편견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이지민 씨.

장애우들이 사회에서 당당하게 생활하고, 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교육자서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BTN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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