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처님오신날은 국보 35호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이 광화문광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2년 연속 광화문을 밝혔던 미륵사지 석탑 등에 이어 네 마리의 사자가 탑을 받드는 모습의 20m 탑등이 오는 20일 사바세계를 밝히고 부처님이 세상에 오심을 찬탄합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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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0년인 올해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세상을 밝힐 봉축탑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입니다.

연등회보존회는 오는 20일 저녁 7시 광화문광장에서 사사자 삼층석탑 봉축탑의 점등식을 열고, 불기 2560년 연등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릴 예정입니다.

국보 제35호인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은 네 마리 사자가 탑을 받드는 모습으로 탑등은 전통 한지로 좌대를 포함해 높이 20m로 제작됐습니다.

조계종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어제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 일정을 설명했습니다.

<SYNC> 대안스님/연등회보존위원회 사무국장
(올해의 슬로건이 자비로운 마음 풍요로운 세상입니다. 사회 속에서 불교가 해야 되는 역할에 대해서 많은 스님들, 종무원들, 불자들이 생각하고 있는데, 과연 우리가 봉축을 통해서 얼마만큼 소외된 계층이나 그런 것을 고민하고 있는 세대에게 어떤 즐거움과 답, 희망을 줄 수 있는지 고민했습니다.)

다음달 6일부터는 조계사 옆 우정공원과 봉은사, 청계천 일대에서 연등과 행렬등 1만 5천 여개가 일제히 불을 밝히며 전통등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의 백미인 연등회는 다음달 7일 동국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리는 연등법회에 이어 오후 7시부터 동대문을 시작으로 종로일대와 조계사까지 10만개의 연등 행렬이 장엄하게 이어 질 예정입니다.

특히, 행렬의 선두에 한글 세대를 위한 한글 오방번과 인로왕번이 장엄하고, 문헌을 토대로 복원한 북한의 전통등도 대거 선보입니다.

다음날인 8일에는 조계사 앞 우정국로와 인사동 일대에서 다양한 사찰음식과 참선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마당이 열립니다.

특히 이번 전통문화마당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청춘문화마당을 신설해 청년 심리상담과 출가상담 등도 진행합니다. 

<SYNC> 대안스님/연등회보존위원회 사무국장
(불교가 점점 젊어져야 되는데, 항상 어머니들이 절에 오시고 자녀들은 캥거루처럼 우리 어머니가 절에 가셨으니까 나도 안전할 거야 그렇게 믿고 있는데 사실은 인생이란 자기 몫이잖아요. 그랬을 때 불교가 어떻게 하면 젊은이들과 함께 갈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서...)

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인 5월 14일 오전 10시에는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사찰에서 봉축법요식이 봉행될 예정입니다.

한편, 오는 24일에는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조계종 불교음악원의 봉축음악회 ‘붓다’가 불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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