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잇따르면서 남북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이런 때일수록 불교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할 것 같습니다. 조계종 군종교구가 평화와 통일의 관문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무량수전 불사를 위한 첫 삽을 뜨면서 남북 평화통일을 염원했습니다. 보도에 하경목 기잡니다.
-------------------------------

조계종 군종특별교구는 어제 오후 판문점 JSA 공동경비구역에서 무량수전 신축불사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이날 기공식에는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군종교구장 정우스님, 전국 교구본사 주지 스님,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김현집 대장, 현역 군승과 불자 장병 등 1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개성공단 전면 가동 중단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어느 때보다 경색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남북관계에 이번 불사가 봄소식이 될 것이라며 격려했습니다.

<SYNC>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이러한 때에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은 공동경비구역 신축 법당 불사는 국민 모두에게 생명이 넘치는 봄소식으로 전해지게 될 것입니다. )

JSA에 건립되는 부량수전은 수덕사 대웅전과 부석사 무량수전을 본 딴 83제곱미터 규모의 한국 전통 건축양식으로, 기존 미군 창고를 개조해 법당으로 사용하던 영수사에서 100여미터 떨어진 JSA 안보견학관 바로 옆에 건립됩니다.

무량수전에는 아미타 삼존불을 봉안하고 한국전쟁 당시 유명을 달리한 16개국 참전 희생자들의 위패를 봉안해 호국영령들의 넋을 위로할 예정입니다.

또, 무량수전과 함께 건립되는 9제곱미터의 종각에는 평화의 종을 걸어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 평화통일의 염원이 울려 퍼질 예정입니다.

또, 군종교구는 주무부처의 협의를 거쳐 당시 적군이었던 중공과 북한의 희생자들을 위한 위패를 함께 봉안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한편,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의 상징인 판문점에는 연간 16만명의 내외국인이 방문하는 곳이어서 이번에 건립되는 무량수전을 통해 대뇌에 한국불교를 알리는 역할도 담당하게 됩니다.

군종교구는 JSA의 무량수전 건립불사에 9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교구본사를 비롯해 사부대중의 관심과 동참도 기대했습니다..

<스탠딩> 군사적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남북관계에서 조계종의 무량수전 건립으로 경색국면의 남북관계를 푸는 단초가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판문점에서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BTN불교TV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