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우리 불교문화재가 최근 한국으로 들어와 우리 손으로 보존처리에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적 색채를 잃어가던 우리 문화재의 멋과 의미를 되살리는 현장을 일반에 최초 공개 했습니다. 이리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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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 고려시대에 제작돼 일본으로 유출됐다 독일로 건너간 고려불화 수월관음도.

쾰른 동아시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수월관음도가 지난달 초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습니다.

오랜 세월을 지나는 동안 훼손된 부분을 제거하고 외국전문가에 의해 보존 처리되면서 퇴색된 본연의 전통성을 되찾기 위해섭니다.

그동안 한국문화재 대부분을 일본이나 중국 문화재 전문가들을 통해 보존 처리해온 해외 박물관들이 한국 본연의 멋을 되살리기 위해 한국에 직접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 한 겁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11년 영국박물관 소장 조선불화 2점을 최초 보존처리 한데 이어,

현재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 소장의 백납도 8폭 병풍 1점과 쾰른 박물관 소장 수월관음도, 조선시대 석가설법도 보존 처리작업을 현재 진행 중 입니다.

int-천주현/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 학예연구사
(이 고려불화가 일본 분들에 의해서 수리가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 보시는 저런 모습들이 약간 일본 스타일입니다. 그러다 보니 쾰른 측에서도 한국 스타일로 보존해줬으면 좋겠다는 접촉이 왔고 그래서 저희들이 당연히 우리도 문화재들이 한국 스타일로 이뤄지면 좋겠다는 뜻에서 보존 사업을 하게 됐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는 불화에서 밑그림이 그려진 비단과 종이를 덧 댄 배접부분의 손상은 물론 일본식으로 비단 표구한 부분을 바로잡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x선과 적외선 촬영 등을 통한 세밀한 검토작업을 시행하고 본격적인 보존 처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박물관은 해외 소장 우리문화재를 본래의 아름다움에 가장 근접하게 복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불교 회화사 연구자료 확보와 보고서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int-천주현/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 학예연구사
(이제 훼손 부분을 앞으로 제거 할 겁니다. 훼손된 뒷부분을 제거해서 새로운 부분으로 보강합니다. 우리문화재 특히 회화에서 우리나라 스타일로 남아 있는게 없습니다. 그래서 저 부분은 우리 사찰 문화재들을 보면 복장물에서 고려시대 비단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기회에 고려시대 비단을 복원해서 고려시대 비단과 고려불화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복원할 예정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8일부터 특별전 ‘보존과학, 우리문화재를 지키다’를 열고 전시실 내에 보존 처리실을 따로 마련해

문화재 보존 처리 과정을 일반에 최초 공개 하고 있어 수월관음도와 석가설법도가 보존처리 되는 과정을 일반인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17년 3월 까지 쾰른 동아시아 박물관 소장의 수월관음도와 석가설법도 보존을 완료하고  2018년 10월까지는 고려시대 비로자나삼존도와 조선시대 시왕도를 차례로 보존처리할 계획입니다.  

BTN뉴스 이리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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