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사는 지난 주말 49일간 봉행한 국행수륙재를 회향했습니다. 이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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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의식으로 영가를 모시고, 차를 올리며 먼 길을 온 영가의 고단함을 위로합니다.

600여 년 동안 이어져 온 진관사 국행수륙재.

음악과 무용, 미술, 철학 등 전통 문화가 어우러진 우리 불교예술의 정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계호스님 / 진관사 주지
(죽은 이들을 위한 극락왕생은 물론이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업장의 굴레에서 탈피하여 큰 공덕과 무한한 이익을 지니고 있는 환희로운 큰 법연의 자리입니다.)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조선을 세운 태조가 나라의 안녕과 국민 평안을 위해 왕실 주도로 거행한 국가적 의식이었습니다.

한국전쟁을 거치며 사라질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1970년대부터 복원작업에 이어 2013년에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26호로 지정됐습니다.

혜일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치사 대독
(진관사 수륙재는 불교의식의 정수이며, 물과 뭍의 온 생명들을 구제하고자 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무엇보다도 잘 보여주는 상징적 의례입니다.)
 
모든 영혼을 차별 없이 천도하고 산자의 행복까지 기원했던 진관사 국행수륙재.

단순한 불교 행사를 넘어 국민적 행복을 기원하는 화합의 자리로 시대적 의미를 더 해가고 나가고 있습니다.

BTN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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