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 한국불교의 문제점 중 하나가 경전 공부를 소홀히 한다는 건데요. 교리 공부와 더불어 영어 공부까지 오늘은 영어 경전으로 공부삼매에 든 재가불자들을 소개합니다. 남동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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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시간이 조금 넘어 서울 조계사 인근 한 오피스텔에 사람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금강정진회의 ‘영어로 읽는 능엄경 강좌’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강좌가 시작되자 대학원생부터 직장인, 가정주부 등이 영어로 된 능엄경을 펼치고 공부삼매에 빠져듭니다.

INT-김영근/ 직장인(동국대 선학과 석사과정 재학)
(선지식들의 고전을 통해서 우리 삶의 지혜, 우리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숙제의 해답이 경전 속에 담겨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습니다.) 
 
오늘 강사는 한창호 금강강독회 회장.

배광식 사단법인 참수레 이사장과 번갈아 강의합니다.

선의 정수를 담고 있는 〈능엄경〉은 〈원각경〉과 〈금강경〉, 〈기신론〉과 함께 강원 4교과로 쓰이는 중요한 경전입니다.

영어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많은 젊은 층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영어를 방편으로 〈능엄경〉을 공부하고 있는 겁니다.

INT-한창호/ 금강강독회 회장
(젊은 불교인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함께 연찬할 수 있는 매개가 아닌가. 능엄경 공부를 하되 영어로 하게 된 배경입니다.)

금강정진회는 2005년 4월 온라인 수행모임인 ‘금강 불교 입문에서 성불까지’ 회원들이 주축이 돼 발족됐습니다.

염불선을 주창한 청화스님의 가르침을 공부하는 모임인 금강강독회를 발족하고 주말 철야정진을 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INT-배광식/ 사단법인 참수레(금강정진회) 이사장
(묘금련원을 2006년부터 계획을 해서 작년 10월 개원했고요. 묘금련원을 중심으로 공동체 마을을 만들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8일 시작한 강좌는 5개월 동안 21주에 걸쳐 ‘능엄경의 이해’, ‘수행의 도구’ 등의 커리큘럼으로 오는 11월 회향합니다.

BTN뉴스 남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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