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불교를 통한 민족 각성을 촉구한 선각자 만해스님을 기리기 위해, 청년불자들이 나섰다.

△대한불교청년회가 추진하고 있는 성북동 심우장 일대 만해공원 계획도.

대한불교청년회(회장 정우식)는 만해스님이 주석하다 열반한 심우장 일원에 만해공원 조성 기금마련을 위한 전시회와 일일찻집을 22일부터 24일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나무갤러리에서 진행한다.

심우장은 만해스님이 말년에 생활하던 거처로 “총독부와 마주하지 않겠다”는 스님의 뜻에 따라 총독부를 등지고 지어진 것으로 유명하다.

대불청은 만해공원 조성을 위해 서울시 및 성북구와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2013년 심우장 일대 공원조성 관련 예산안이 서울시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안에 따르면 공원은 성북구 성북동 222-1번지 외 52필지, 약 21380㎡(6400여 평)에 건립된다. 현재의 심우장을 중심으로 만해전시관, 만해리더십센터, 만해문학의집, 님의침묵 방 등 총 5개 동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들은 시대 변화를 이끌 시민정신 연구ㆍ교육의 장 및 역사ㆍ민족활동 전시, 각종 문화공간으로 이용될 방침이다.

이밖에 외부 공간에는 각종 조각공원과 사색의 길 등으로 조성돼, 누구나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를 구상하는 시대정신의 메카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대불청은 “만해선사의 열반성지인 성북구 심우장 공원화를 통해 온 국민에게 독립정신의 고취와 겨레의 선각자로 불교를 통한 민족의 각성을 촉구했던 스님의 정신을 되살리고자 한다“며 ”본격적인 사업 진행에 앞서 사부대중의 원력을 모으기 위해 ‘청년 만해, 희망을 품다’를 주제로 선서화전과 찻집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최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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