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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60% 종교계 정치 참여에 부정적승려도박ㆍ교회세습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

한국인 10명 중 6명은 종교계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교사회연구소(소장 법안스님)가 지난달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6개 시도(광역시급 이상)에서 만 19세의 일반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사회·정치 및 종교에 관한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종교계의 부정선거 감시활동, 공약검증ㆍ정책제안 등 종교계의 정치 참여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불교사회연구소가 15일 가진 '대국민여론조사 결과보고서' 발표 현장.

불교사회연구소는 이같은 ‘대국민여론조사 결과보고서’를 15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종교계의 부정선거 감시활동은 60.2%가 부정적이라고 답했으며, 공약검증과 정책제안에 대해서는 66.3%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2011년 종교정당의 창당에 대한 질문에 51.5%가 부정적이었던 것과 같이 종교계의 정치 참여방식에 모두 부정적인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번 여론조사를 분석한 박수호 덕성여대 사회학과 겸임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종교와 정치가 분리되어야 한다는 일반적인 인식에 근거해 종교의 정치참여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어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종교가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그 것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부정적으로 인식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공약검증ㆍ정책제안에 대해서 응답자의 66.3%가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반면, 긍정적 태도를 보인 응답자는 24.2%로 약3배 정도의 차이가 났다.

한국사회에서 믿을 수 있는 종교로는 가톨릭을 꼽았고(27.1%), 불교(23.8%), 개신교(11.2%)가 뒤를 이었다.

특히 학력별로는 고등학교 졸업 이하의 경우 불교에 대한 신뢰도가 높으며, 대학교 이상 졸업자의 경우는 가톨릭의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별로는 월 399만원 미만의 소득을 가진 경우 불교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월 400만원 이상인 경우 가톨릭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영향력이 가장 큰 종교로는 개신교(43.3%)-가톨릭(24.1%)-불교(19.1%)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지난 2011년 결과(개신교(53.2%)-불교(23.7%)-가톨릭(17.6%))와 차이가 난다.


△불교사회연구소가 15일 가진 '대국민여론조사 결과보고서' 발표 모습.

박수호 교수는 “이런 인식의 변화는 개신교의 교회세습 문제와 불교의 승려 도박사건 등으로 이들 종교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또,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은 50.2%가 증가했다고 응답했고, 33.9%가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지난 2011년의 48.3%(증가)와 10.8%(감소)에 비해 모두 증가했다. 변화없음과 잘모르겠다는 답변은 2011년 40.9%에서 15.9%로 줄었다.

박수호 교수는 “2012년에는 분명한 입장을 표명할 수 있도록 응답 범주에 변화를 주었기 땜ㄴ에 나타난 차이로 여겨진다”면서도 “이런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인식이 보다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종교인 과세를 묻는 질문에는 71.0%가 찬성의견을 나타냈다. 2011년의 44.4%에 비해 26.6%가 증가했다. 반대로 반대한다는 의견은 2011년 23.9%에서 20.2%로 3.9% 감소했다.

박수호 교수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종교인에 대한 소득세 과세에 유보적 자세를 취하던 집단이 대거 과세 찬성으로 입장을 전환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와 온라인 조사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준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 ±2.5%다.

하경목 기자

하경목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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