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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회 안정없이 종단 발전 없다”15대 후반기 종회의장 향적스님‥종회 합의제 운영 방침

지난 중앙종회 제192회 정기회에서 15대 중앙종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향적스님은 “종회의 안정 없이 종단이 발전할 수는 없다”면서 종회 합의제 운영 방침을 밝혔다.

향적스님은 13일 종회의장실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종회는 많은 일을 하기보다는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 종단 안정을 기할 수 있다. 94년 종단에 들어와 보니 종회가 안정이 안 되면 종단도 안정이 안 된다. 종회 화합을 제1운영목표로 삼아야 한다”이 이같이 밝혔다.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향적스님.

향적스님은 후반기 종회의 운영기조로 종회화합을 제1운영 목표로 내세웠다.

향적스님은 “종회의장도 투표하다보니 표가 갈리고, 그러면 반대파는 종회 운영에 반대로 가고 급기야 격돌하고 했다. 그런 것이 다이나믹해 보이기는 했지만, 종단 분규의 씨앗이 되기도 했다”면서 “분과위원장 한 두석을 빌미 삼아 정화개혁까지 가는 것을 봤을 때 합의제를 가장 이상적이다. 야합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종회의 경험으로 봤을 때 투표로 떨어진 반감으로 안티세력이 되니 오히려 종단이 불안해졌다”며 종회의 화합과 종단의 안정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적스님은 “종회의 안정없이는 종단이 발전할 수도 없다”면서 “종회 합의제 운영이 가장 이상적인 운영이다. 그렇게 노력하려 한다”고 밝혔다.

향적스님은 종회의 기능인 입법 기능에 대해서는 94년 만들어진 현재의 종헌종법이 세속법을 모방한 측면이 있어 개정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적스님은 “94년 개혁에서 종헌종법이 만들어져 18년이 됐다. 법이란 것이 개정이 안되는 것이 좋지만 시대가 많이 변하고, 종단도 변하고 해서 개정할 일이 많아졌다. 종헌종법 개정의 문제는 종회 입장에선 신중하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향적스님은 “종도들의 입장에선 종헌종법을 개정할 것을 안하는 것으로 알고 주문도 하고, 종회가 뭐하는 곳이냐고 비판도 한다”면서도 “법 개정은 100년대계를 보고 개정해야한다. 94년에도 공청회와 많은 고민 끝에 개정됐다. 그때 가장 종단 법전문가와 사회 자문을 구해서 했다”며 종헌종법 개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향적스님은 현재 종헌종법이 세속법을 모방해 만들어진 것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향적스님은 “아쉬운 것은 종교의 특수성이 있는데, 국가 기구를 들여와 삼권분립을 한 것은 종교에 안 맞는 것도 사실 있다. 종헌종법이 국가법을 모방한 것 많다. 그러다보니 세속적인 것이 있다”면서 “율장에 의해 종교단체는 운영되어야 하고 이끌어가야 가장 합리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미 해체되긴 했지만 종회 계파의 역기능에 대해 향적스님은 ‘오해’라며 오해를 불식시키는 노력들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향적스님은 “일부 종도들은 종회가 종권을 나눠먹고 있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을 하는데 종도들이 그렇게만보는 것이 아쉽다”면서 “종회 기능이 정치적이다. 종권에 있어서 종회가 (총무원을)견제하다보면 오해를 받기도 한다. 이전에 직영사찰 주지를 종회의원이 갔다. 그래서 오해 받은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향적스님은 “지금은 법(중앙종회법)을 바꿔 종회의원은 겸직을 못하게 되어 있다. 지금은 종도들이 종회를 이익이나 계파 배분단체로 보는 것에는 많이 자유로워졌다”면서 “앞으로 (각종 법인의)이사까지도 겸직을 금지 해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종회서 종법을 검토해 종도들의 오해를  받는 것을 불식시키겠다. 종책모임이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는, 오해를 막는 노력도 해야겠다”고 밝혔다.

◆ 다음은 종회의장 향적스님 일문일답

-15대 종회의 중요 과제는?

총무원장의 임기를 채우는 것이 종단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선거를 치르는 것은 종단으로서는 소모적이다. 일반종도들은 종회가 행정부 감시와 견제가 약하지 않느냐 지적하기도 한다. 지금은 지나간 것이지만 당시는 종회의원 한사람이었고, 지금은 의장이 되어서 이렇다저렇다 논평하기가 조심스럽다.

-도박, 승풍실추 등을 계기로 계파 해체를 선언했다. 그러나 여전하다는 지적이 있다.

94년에는 (계파가)두 개의 모임이 있었다. 그때는 인사부분에 첨예하지는 않았다. 할 만한 사람을 다 추천하고, 표결하기도 했다. 갈수록 총무원장 선거와 물려 계파활동이 적극적으로 됐다. 계파 수도 많아졌다. 종회 운영에 순기능도 있고, 밖에선 종책모임별로 자기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런 것도 있었다. 하지만 순기능 보다 역기능을 부각시켜 해체선언을 했다.
 
(종책)모임은 친분이나 도반관계로 묻히다보니 뜻이 통하고 대화 통하는 사람이 자연스레 모인다. 그러나 종권지향적으로 흘러 종도들의 불평도 받았다. 지금까진 종책모임 대표를 나오도록 해 의견을 조율하고 했는데, 지금은 상임위 별로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친분관계(계파)가 해체했다고 해서 안 만나기는 어렵지 않나. 100%다  해체했다고 해도 또 만들어진다. 승가대, 석림회, 본사, 문중단위로 모이게 된다. 지금은 종도들을 의식해 이름을 내세우지는 않는다. 조심스럽게 활동을 하고, 첨예한 부분 조율 할때는 좋은 면도 있다.
 
모두가 다 나서 주장할 때 조율하기 어렵다. 모임의 수장들이 조율하고 하는 것이 종회의 생산적인 회의 진행도 됐었다. (계파 해체선언이)눈감고 아웅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런 모임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불교닷컴 취재 거부 등 재제 결의는?

종회에서 취재거부 결의를 하고 했는데, 언론이 중요하다. 우리가 얘기하는 민주사회의 견제역할을 하는 것이 언론이다. 그러나 스님들의 사생활까지 폭로하는 것이 다는 아니다. 사찰의 운영에 대한 비판이나 대안 제시는 건전하지만 스님의 사생활 폭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종단이 대의적 명분에서 잘못 운영될 때 비판은 달갑게 감수한다. 비판을 통해 반성하고 종도들이 원하는 종단 대의기구로서 노력도 할 것이다.

하지만, 종단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고, 종회에 도움 안되는 것은 고민해서 해달라. 언론의 파급효과는 크다. 일부 종회의원들은 기자들의 종회 모니터링이 불편한 것도 있다. 기자들이 지켜보고 앉아 있는 자체가 종회의원들이 말도 더 조심하고 그런 것도 있다.

-총림 조건부 승인이 종헌종법 위배 지적에도 정치적 합의로 통과됐다는 비판이 있다. 지정신청을 준비하는 본사나 사찰에 잘못된 메시지를 주는 것 아닌가?

한 일간지 기자로부터 그런 말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종단 내막을 알고 얘기하라고 했다. 종회는 다수결에 의한 의회 정치다. 정치적 합의보다 종정 스님이 계신 동화사는 총림지정을 몇 년전부터 얘기해 왔었다. 종헌에는 선원, 강원, 율원, 염불원 등을 설치해야한다. 그래서 안건상정 자체가 안되는 것 아니냐는 종회의원들의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기존의 총림이 그런데 형평성의 문제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동화사는 정치적 협상 보다 종정 스님이 계신 곳이어서 종단 법만 따지기엔 명분이 약하다. 해인사나 통도사, 수덕사도 그런데 지정해제하라고 하는데, 동화사가 (지정신청)올린 것을 완벽하게 갖추라는 명분이 약했다.
 
또, 종회서도 부담스러웠다. 총림지정이 부결됐을 때 종정스님에 대한 사회적 여론도 좋지 않다. 94년 월하스님과의 관계에서도 종정을 거부하냐고 종회가 욕먹었다. 종정 스님 때문에 종회에서 부담을 느꼈다.

하지만 정치적 협상은 아니다. 총림 선거를 안치른다. 선거를 하게 되면 흑색선전과 비용도 들어간다. 총림 추진이 선거 과열을 예방할 수 있다. 선거로 문중의 화합이 깨지고 해서 (총림지정의)좋은 면을 생각한 것이다. 불합리한 것 (종헌종법을)개정하고 총림을 지정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느냐는 지적도 알고 있다. 그래서 총림실사위원회를 구성해 모든 총림에 대해 실사를 하고 해제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총림법도 내년에 개정할 필요가 있다.

하경목 기자

하경목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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