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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ㆍ儒ㆍ基, 3대종교 경전 ‘한자리에’한국미술관, 구당 여원구 ‘3敎 성서전’

불교ㆍ유교ㆍ기독교 3대 종교의 경전을 바탕으로 한 서예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미술관(관장 이홍연)은 7일부터 20일까지 한국 서예계의 거목인 여원구 선생 초청기획전 ‘구당 삼교 성서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법화경’, ‘법화경예찬’, ‘금강경’ 등 불교 경전과 각종 문구를 적은 작품 200여 점과, ‘논어’ 전문 해서 병풍 및 각종 명구 30여 점, 기독교 성경의 ‘산상수훈’ 전문과 관련 글귀 70여 점 등 총 300여 점이 선보인다. 글자 수로 합치면 35만자가 넘는 분량이다.


△전문을 1270방 전각을 이용해 완성한 '금강경' 일부.

특히 전문을 1270개의 돌에 전각해 완성한 ‘금강경’과 광개토대왕비에 새겨진 글씨체(호태왕비체)로 7만자를 쓴 ‘법화경’이 눈길을 끈다.

여원구 선생은 전각으로 제작한 ‘금강경’에 대해 “낮에는 글을 쓰고,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시간을 내지 못하다 2년 전부터 늦은 저녁에 집에서 전각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매일 1시까지 전각을 하고, 6시에 일어나는 일을 2년 동안 반복했다. 15년 전부터 세워놓은 뜻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법화경’ 전문과 ‘법화경예찬’ 8폭 병풍을 통해 처음 선보인다는 ‘호태왕비체’에 대해 “유일하게 한국에만 있는 글씨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원구 선생은 과거 대한불교진흥원이 전국 사찰의 편액을 조사해 책으로 발간할 때, 서예부문 연구가로 참여해 편액의 의미와 쓴 사람 등의 내용을 정리한 바 있다. 평소에도 불교경전을 공부할 뿐 아니라, 많은 사찰의 편액과 주련 등을 써왔다. 활안스님으로부터 ‘불정(佛頂)’이란 법명을 받기도 했다.

△광개토대왕비문 글씨체와 한글 등을 이용해 쓴 '묘법연화경예찬'.

그는 3개 종교 경전 전시회를 준비한 데 대해 “지난해 팔순을 맞아 ‘법화경’ 사경 작품을 만들어 전시할 계획이었지만, 시간이 늦어졌다. 그러던 중 문득 유교와 기독교 경전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작품을 준비하면서 불교와 유교, 기독교가 갖고 있는 기본사상은 동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서예와 세 종교를 통해 만물의 근원을 만날 수 있었던 점이 참 좋았다”고 말했다.

전시 오프닝 행사는 7일 오후 5시 30분에 열린다.

최동진 기자

최동진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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