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종단
[종책질의]총림지정제청‥96년 조건부 승인 전례 참조했다고불총림 총림 지정 16년 동안 승인조건 불이행‥선례 남겼다

총무원이 조계종 제9교구본사 동화사(주지 성문스님)와 제13교구본사 쌍계사(주지 성조스님), 제14교구본사 범어사(주지 수불스님)를 조건부로 총림지정 제청을 한 배경에는 지난 1996년 백양사를 총림으로 지정했던 조건부 승인 전례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종회의원 주경스님이 제192회 정기 중앙종회에서 ‘조건부 총림지정 제청’에 대한 종책질의에 대해 총무부는 이같이 밝혔다.


△범어사 전경.

주경스님은 종책질의에서 “지난 10월 19일 종무회의에서 2년 내 총림법에서 지정하고 있는 시설을 갖추고 운영하는 조건으로 동화사, 범어사, 쌍계사의 총림지정신청을 종회에 제청하기로 결의했다”면서 “이런 결의로 일부 교계 언론에 의해 ‘종회에 채임 떠남기기’ 혹은 ‘총림지정의 의도가 다른 곳에 있다’는 지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총림이 형식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을 근거로 조건부 제청을 결의한 것은 옳은 판단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경스님은 “근래 백양사를 비롯해 일부 총림에서는 주지의 전횡과 주지 추천 문제 등 총림 운영에 불화가 발생하여 종단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추가로 총림을 지정하려면 우선 제도적 보완을 완료해서 새로운 문제와 분란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는 대체적인 여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경스님은 “종단안정의 책임과 의무를 지고 있는 총무원이 종무회의에서 성급하게 조건부 총림지정 제청을 결의한 것은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면서 총무원의 해명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총무부는 “종무회의 결의의 배경은 승가 고유의 산중공의를 통해 대중의 뜻이 반영되고, 계정혜 삼학이라는 수행자의 본분을 교육하는 종합도량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한다면 승가교육의 비약적 발전을 기대할 수 있으며, 또한 총림을 통해 종합수행도량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한다면 지역포교 활성화와 지역 불교의 위상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한 배경”이라고 밝혔다.

또 “교구본사 주지 선거에서 발생되는 내홍과 그에 따른 사회적 비난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고, 방장 스님을 중심으로 위계질서에 따라 대중이 화합 정진하는 종합수행 도량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는 것도 또 다른 배경”이라며 “1996년 3월 제120회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요건을 갖추지 못한 백양사에 대해 ‘종헌 제103조에 규정된 총림설치 요건을 갖춘다’는 내용을 포함해 조건부로 총림 승인을 결의한 전례가 있음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결국 총무원이 총림의 요건 중 2개 이상이 1년 이상 사실상 운영되지 않으면 총무원장은 총림 지정 해제를 중앙종회에 제청할 수 있는(<총림법>제4조) 조항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그러면서도 총무원은 전례에 따라 또다시 조건부 승인을 제청했다.

총무부가 제출한 5대 총림 운영현황을 통해서도 총무원의 직무유기라는 비판은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총무부가 제출한 5대 총림 현황에 따르면 염불원은 해인총림, 영축총림, 조계총림, 덕숭총림, 고불총림 등 5대 총림 모두 운영되고 있지 않으며, 덕숭총림은 율원도 운영하고 있지 않다.

강원과 율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실태는 심각하다. 앞으로 총림을 늘릴 경우 그 수요를 어떻게 충당할지 대책도 없는 상태다.

최근 3년간 5대 총림 강원 학인 현황을 보면 해인사는 67-62-54(2010년-2011년-2012년), 송광사는 58-45-39로 점차 줄고 있다. 통도사와 수덕사는 54-66-62, 11-19-17로 많지는 않지만 조금 늘거나 변동폭이 크지 않다. 하지만 백양사는 15-10-5로 폐교 수준이다.

또 율원(율학승가대학원) 현황을 보면 해인사 2010년 전문과정 13명 연구과정 0명, 2011년 전문 9명 연구 2명, 2012년 전문 11명 연구 2명, 통도사는 2010년 전문 12명 연구 5명, 2011년 전문 12명 연구 8명, 2012년 전문 11명 연구 9명으로 가장 양호하다.

송광사는 2010 전문 9명, 2011년 전문 8명, 2012년 전문 11명이며 연구과정은 한명도 없었다. 백양사는 2010년 전문 2명 연구 1명, 2011년 전문 3명 연구 1명, 2012년 전문 5명 연구 2명이다.

현재 율원은 율학승가대학원으로 운영되며 전문과정 2년과 연구과정 3년으로 각각 석사와 박사과정에 해당한다고 보면된다.

종회의원 오심스님은 종책질의에서 “총림법에 의한 면밀한 실사와 현장 확인을 통해 총림을 설치할 것”을 지적했다.

총무부는 이에 대해 명확한 향후 계획 없이 다만 “총림법에 규정하고 있는 선원, 강원, 율원, 염불원의 운영 현황 및 운영계획 등을 면밀히 살피도록 하겠다”고 형식적 답변에 그쳤다.

하경목 기자

하경목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경목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