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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 봉안 목적 아닌 작품으로 즐기길”[전시 안내] 시대성 담은 불상‥서칠교 세 번째 개인전

부처님의 출생에서 열반에 이르기까지의 모습 중 탄생의 모습 이외에는 모두 성인의 모습이다. 하지만 거꾸로 열반에 이르는 모습까지 아이의 모습을 한 작품이 있다. 불교조각가 서칠교 씨의 작품이 그렇다.

“부처님의 일생을 누가 보더라도 가장 쉽고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모습이 어린아이의 모습일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로 표현해 봤습니다.”


△반가사유/140×140×330mm/청동, 착색

2006년 10월 ‘극락왕생’이란 주제로 아미타도상들을 휴머니즘적인 해석을 통해 이 시대의 색이 묻어나는 부처의 형상을 보여주려 시도했던 불교조각가 서칠교 씨는 이후 ‘시대성을 담은 불상 조성’이란 화두로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의 세 번째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다.

서칠교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인 ‘서칠교 불교조각전’이 오는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인사동 토포하우스 갤러리 제2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서칠교 작가는 그간 고민해온 불교조각의 시대성에 대한 해답을 조금은 찾은 것 같다.

‘낙산우에’와 ‘초조’에서는 서 작가가 지금껏 즐겨 표현해온 인체에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을 불교도상에 표현하려 했다면, ‘천상천하유아독존’에서 ‘열반’까지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표현된 석가모니의 일생에서는 무거워질 수 있는 종교적 내용을 유쾌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열반/370×110×140mm/청동, 착색

서 작가는 “부처님의 일생을 팔상도로 표현된다. 작품은 또 다른 언어다. 애기 부처님의 모습으로 또 다른 언어의 표현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보타낙가산에서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내려다보는 모습을 한 이전 작품인 ‘낙산우에’는 보살의 특색인 장식들을 지웠다. 하지만 그 어떤 치장보다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서 작가는 “관세음보살은 일반적으로 구슬과 보석 등으로 치장되어 있다. 치장으로 보자면 1등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런 치장을 다 빼버렸다. 관세음보살의 보관도 없이 상투장식에 아미타불 화불만 모셨다. 장식을 최소화하고 치장의 화려함을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낙산우에/430×390×590mm/청동, 착색

하지만 ‘낙산우에’의 관세음보살은 그 어떤 치장보다도 화려하고 아름답다. 중생에 대한 자비의 에너지가 느껴지기도 한다.

서 작가는 “조각과 인체 자체로 화려함을 표현하려 했다. 그 자체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무엇보다 ‘전법’이란 작품은 불상의 기본적인 도상적 특징이라 할 수 있는 32상 80종호를 경전적 해석이 아닌 작가의 자의적 해석을 통해 설법하는 부처님을 하나의 조각 작품으로 창조해 내고 있다.

지금까지는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시도다. 여기에서 서 작가는 부처님 하면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복덕과 원만을 과감히 던지고 부처님 재세 시 다양한 설법으로 왕성한 포교활동을 하시던 젊은 시절의 지혜와 카리스마를 표현하고자 애썼다고 한다.


△전법/1500×1200×1800mm/혼합재료, 아크릴, 분채

서칠교 작가가 이렇게 다양한 분위기의 작품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이유를 “흔히 볼 수 있는 금빛 찬란한 ‘불상’이란 이미지로는 이 시대의 다양성을 담아낼 수 없다”면서 “이런 다채로운 시도를 통해 작가는 불교미술이 우리 시대 미술의 한 장르로 바로 설 때 불교미술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칠교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인사동 거리를 오가는 많은 사람들이 아무 생각 없이 갤러리에 들어와서도 불상을 보고 인상 찌푸리지 않고 편안히 감상한 다음 작은 느낌 하나  갖고 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불상이란 조각 자체를 사람들은 어렵고 두려워합니다. 작품들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이런 작은 접촉을 시작으로 불교에 대한 관심이 생긴다면 그것이 바로 또 다른 각도에서 이루어지는 포교활동이 아닐까 합니다.”

金華 서칠교는

1997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2007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불교예술문화학과 졸업
2012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미술 박사과정
 
2006 제1회 개인전 ‘극락왕생’ /가람미술관
2007 제2회 개인전  /인사아트플라자
2008 부처님오신날 특별 초대전
        ‘DHARMA’ /조계종 역사문화기념관
2012 서칠교 불교조각 초대전
        대구미술관 부속동 비앙코웨딩컨벤션
        서칠교 불교조각전
        토포하우스 갤러리 2관

1996  인스톨레이션전 /덕원갤러리
2002 사단법인 단청문양보존연구회 설립 30주년 /기념전 불일미술관
2003 제4회 사단법인 단청문양보존연구회 회원전 /백상기념관
2006 ‘단청별화전’ 제5회 사단법인 단청문양보존연구회 회원전 /모로갤러리
2007 제1회 ‘문예향전’ /인사아트프라자
2008 제2회 ‘문예향전’ /서울갤러리
      제8회 ‘동국불교미술인전’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
      사단법인 단청문양보존연구회 특별기획전 ‘전통의 흐름’
      /한국문화재보호재단 기획전시실
2009 해외약탈문화재 환수 기금마련 전시회
          ‘한민족의 잃어버린 혼을 찾아서’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 갤러리
2010 한국전통문화학교 개교 10주년 기념 교수미전
          ‘전통에 대한 43가지 해석’ /인사갤러리
      제9회 동국불교미술인회전 (불우이웃돕기 기금마련 전시회)
          ‘佛母 그 아름다운 동행’ /조계종 역사문화기념관, 나무갤러리
2011 ‘나눔과 공생전’ / space선+
      ‘BUDDHISTISCHE KUNST AUS KOREA’ /
         Kulturabteilung der Botschaft der Republick Korea, Berlin.
      ‘Rencontre avec le buddhisme cor?en’ / Centre Culturel Cor?en, Paris.
2012  설명이 있는 불화전/갤러리M
      제10회 동국불교미술인전 ‘마음의 등불’ / 경인미술관 제1관
     
1998 서울국제연극제 출품작 ‘느낌 극락 같은’(이강백 작, 이윤택 연출)
      무대미술 담당  /예술의 전당
2000 제18회 대한민국 불교미술대전 입상 /예술의 전당

현)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강사
    /국립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미술공예과 강사
    /사) 단청문양보존연구회 기획이사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총동문회 사무총장
    /동국불교미술인회 총무


하경목 기자

하경목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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