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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르는 총무원‥내년 3월엔 총림 11개?동화사 범어사 쌍계사 총림 지정 조건부 제청

내달 1일 제192회 중앙종회 정기회를 앞두고 조계종에 총림 바람이 불고 있다. 동화사, 범어사, 쌍계사가 지정 신청을 마쳤으며, 화엄사, 법주사, 불국사도 신청을 준비 중이다. 이번 중앙종회에서는 총림 지정의 문제가 쟁점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 수덕사, 백양사에 이어 이들 교구본사가 총림으로 지정된다면 조계종의 총림은 11개로 늘어난다. 또 여타 교구본사들도 총림 지정 바람에 편승할 경우 전 교구본사의 ‘총림화’ 가능성도 커 보인다.

총무원은 동화사와 범어사, 쌍계사에 대한 현장 실사를 마치고 지난 19일 종무회의에서 ‘2년 내 총림법에서 지정하는 시설을 갖춰 운영하는 조건'으로 3개 본사의 총림 지정 신청을 종회에 제청했다.

총림을 신청한 이들 교구본사들은 교구본사 주지 선거의 폐단을 방지하고 교구본사의 사격을 높인다는 취지라고 한결같이 주장하고 있다. 총림 지정으로 종합수행도량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해 지역 포교활성화와 지역 불교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중앙집권을 탈피해 교구자치의 긍정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본사의 총림 지정 논의에서부터 신청, 현장실사, 조건부 제청까지 이례적일만큼 신속히 처리돼 오히려 총무원의 정치적 계산이란 의혹도 쏟아지고 있다.


△법주사 전경

법주사도 이런 총무원의 이례적 절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법주사는 지난 22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총림 지정에 대해 논의를 거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운영위원 28명 중 11명이 참석해 성원 미달로 운영위원회를 개최하지 못하고 간담회로 진행했다.

이날 운영위원회 간담회에서는 법주사 총림 지정에 대한 찬반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법주사 관계자는 “법주사보다 사격이 작은 절도 총림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총림지정을 찬성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하지만 또 다른 법주사 관계자는 “남들이 한다고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총림 지정 신청을 하면 되느냐며 반대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동화사나 범어사와 달리 법주사는 현재 총림의 구성요건인 선원, 강원(승가대학 또는 승가대학원), 율원(율학승가대학원), 염불원에 대한 세부 계획이 세워지지 않은 상태다.

사정이 이런데도 법주사는 오는 25일 교구종회를 개최해 총림 지정 신청을 결의한다는 계획이다. 동화사와 범어사, 쌍계사의 경우처럼 총무원의 조건부 지정 제청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법주사의 한 관계자는 “우리도 3개 본사처럼 조건부 형식이 되지 않겠냐”면서도 “11월 종회에 (총림 지정이) 안되면 내년 3월 종회에 불국사와 함께 지정 신청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불국사도 지난 종무회의에서 총림 지정 신청을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금오문도의 큰 집인 법주사가 먼저 신청을 하고 뒤이어 불국사도 지정 신청을 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경목 기자

하경목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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