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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일 대표 “해고자 만나 대화하겠다”쌍용차 실마리 풀리나‥종교인 33인 원탁회의 쌍용자동차 대표 면담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문제의 실마리가 풀릴까. 이유일 쌍용자동차 대표는 10일 “정리해고 노동자를 만나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조계종 자성과결사추진본부장실에서 33인 종교인 원탁회의와의 면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종교인원탁회의 대표단과 면담하고 정리해고자를 만나 대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면담은 쌍용자동차 사측의 요청으로 결사추진본부 본부장 도법스님이 제안을 수락해 5대 종교대표와의 면담으로 추진됐다. 불교계에서는 도법스님, 원명스님(결사추진본부 사무총장)이 참석했으며, 기독교 인명진 목사, 이훈삼 목사, 천주교 박정우 신부, 천도교 김용휘 총장, 원불교 강해윤 교무가 참석했다. 쌍용자동차 사측에서는 이유일 사장과 노무담당 류재완 상무, 인력관리부문 박차규 전무가 참석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명담에서 종교대표들은 죽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사실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이에 대한 시급한 대책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희생자가 무급휴직자가 아닌 희망퇴직자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므로 희망퇴직자에 대한 회사의 책임성을 강조하고, 정리해고자들과의 대화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일 사장은 경영 호전 시 무급휴직자의 복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도 희망퇴직자와 정리해고자에 대해 만나서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사본부 관계자는 “이유일 사장은 그동안 노사 간 대화를 하는데 양보나 타협이 없었다. 노사 간 입장을 내려놓고 대화하고 싶다는 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도법스님은 쌍용차 희생자들에 대해서 국민의 아들, 딸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관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봤으면 좋겠고,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지금처럼 문제를 다루진 않을 것이라며 진정성을 갖고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인명진 목사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소상하게 들어본 뒤 쌍용차 경영진을 다시 한 번 만나봐야겠다고 했으며, 박정우 신부는 “해고자들은 무책임한 경영의 결과로 고통 받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영진이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고 결사본부 관계자는 전했다.

종교인 원탁회의는 쌍용자동차 노조와 민주노총 등의 입장도 청취할 예정이며, 오는 16일 단식농성에 돌입한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분향소도 방문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 사태는 지난 2009년 구조조정으로 희망퇴직자와 무급휴직자를 포함해 2,646명의 해고자가 발생했다. 77일간 파업 후 무급휴직자에 대해 순차적으로 복직시키기로 한 노사합의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단 한 명도 복직되지 못했다. 지난 9월 20일 국회에서 쌍용자동차 청문회가 열렸지만 국정조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지난 8일 새벽에는 쌍용자동차 희망퇴직자인 한 모씨(55세)가 당뇨합병증으로 사망하면서 쌍용자동차 노조는 한 씨를 23번째 희생자로 규정했다. 쌍용차지부 노조에 의하면 한 씨는 상대적 고령으로 희망퇴직을 강요당했고, 그 이후 당뇨 증세가 악화돼 통원치료를 받다가 입원했으며 끝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조계종 노동위원회 등 10여개 단체들은 10일 정동 성프란체스코 성당에서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했다.

한편, 조계종 노동위원회(위원장 종호스님)를 비롯해 천주교 문정현 신부, 기독교 조헌정 목사, 이해학 목사 등 종교계 대표와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소장 등 각계 재야시민사회단체, 법조계, 학술계, 문화계, 노동계, 그리고 심상정, 정동영 등 정당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오전 10시 정동 성프란체스코 성당에서 쌍용자동차 문제해결을 위한 실천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쌍용차 해고자 복직을 위한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했다. 쌍용자동차 김정우 지부장 등은 이날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조계종 노동위는 지난 9월 17일부터 대한문 앞에서 ‘쌍용자동차 문제 조속한 해결을 위한 십만배 기도’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24일째 릴레이로 매일 천배를 진행 중이다. 오는 20일에는 삼천배 철야기도와 서울시청에서 여의도까지 걷는 생명살림 국민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며 모금계좌를 개설, 본격적으로 후원금도 모금 중이다.

하경목 기자

하경목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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