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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불자들 신행참여 이끌겠다”[인터뷰] 김상인 공무원불자연합회장

“공무원불자연합회가 창립 12주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개인적으로 신행활동은 열심히 하면서 불자임을 드러내지 않는 공무원이 많습니다. 이들을 회원으로 만들어 연합회 기초를 더욱 공고히 다지겠습니다.”


△제8대 공무원불자연합회 회장 김상인 행정안전부 조직실장.
제8대 공무원불자연합회(이하 공불련) 회장에 취임한 김상인 행정안전부 조직실장은 10일 낮 종로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임하면서 공불련 회원 기관은 현재 약 150개에서 200개로 확대하고, 회원수 증가를 목표로 삼았다”면서도 회원 확충에 어려움 점이 많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실제 다수의 불자들이 개인적인 신행활동은 충실히 하면서도 굳이 불자임을 적극적으로 밝히지 않거나, 연합회 가입을 꺼리는 사례가 많다는 이야기다.

김상인 회장은 “공불련 창립 취지는 크게 두 가지다. 불자 공무원들이 모여 수행력을 증진하고자 하는 것과 당연히 받아야 할 권리를 불교가 몰라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업도록 돕고자 함”이라고 설명하고 “공무원 불자 확충은 두 가지 취지에 모두 해당된다. 사찰 등을 통해 파악을 하고 있지만, 자발적으로 연합회에 가입하지 않으면 회원을 확충하기가 쉽지 않다. 주변에도 신행을 열심히 하는 동료가 있지만 참여를 강요할 수는 없는 문제”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해 말 이후 조계종 포교원과 일부 신행단체 간 마찰의 원인이 된 ‘신도단체 재등록’ 관련 입장도 밝혔다. 공불련 역시 신도단체 등록을 하지 않았다.

“고민스럽다”고 운을 뗀 그는 “주 활동 무대와 파트너가 조계종인 것은 맞지만, 다른 종단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 회원 중에도 다른 종단 신도인 경우가 있다”며 “반드시 조계종 단체여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공감하지 않는다. 거리를 두겠다는 뜻은 아니지만 창립취지와 현실을 고려할 때 내부 고민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김상인 회장은 공불련 창립멤버는 아니다. 당시 해외 근무 중이어서 참여하지 못했지만, 귀국 후 바로 가입해 초창기부터 활동해오고 있다. 많은 이들이 부모의 영향으로 성장하면서 불자가 되는 것과 달리 그는 본인이 먼저 불교를 접한 후 부모님을 불자로 만든 경우다.

김 회장은 “불교와 특별한 개인적 인연은 없었다. 중학교 2학년 때 교장선생님 방에서 법정스님의 <영혼의 모음>을 가져다 읽으면서, 법정스님이 말한 ‘어린왕자’ 부분이 인상적이었다”며 “본격적으로 신행활동을 시작한 것은 대학교 1학년 때 군대에 간 이후 군종병을 만나 법당을 나가고, 전역 후 불교동아리에 가입하면서 부터”라고 설명했다.

대학교 3학년 때 행정고시에 합격, 동대문구청에서 근무하다 여러 심적갈등을 이유로 출가를 단행하기도 했다. ‘왜 나만?’이라며 책임을 전가하기에 급급한 상황 속에서 지금의 고통과 어려움은 스스로 만든 것이란 불교의 인과(因果)가 의문으로 다가온 것이다. 해인사에서 20여 일 행자로 있다, 소식을 듣고 찾아온 부모 손에 이끌려 되돌아오기도 했다.

그는 “말없이 눈물만 흘리는 어머니 때문에 차마 버티지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아직도 출가 당시 품은 의문과 갈등을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가슴으로는 모르겠다. 그것을 확인해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출가는 어렵고, 열심히 공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시절 처음 수계를 받은 이후 지금까지 몇 차례 계를 받았다. 덕분에 법명도 용하ㆍ현각ㆍ노불 등 여럿이다. 지난 석종사 법회 때는 혜국스님으로부터 ‘서암’이란 법명을 새로 받았다.

최동진 기자

최동진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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