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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회복지 제2 도약기‥시설장 워크숍조계종복지재단

지난 7월 기준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불교계가 전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복지시설은 1,065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1,043곳을 운영하는 천주교를 근소하게 앞선 것이지만, 여전히 개신교(1,633)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사회복지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불교계가 사회 변화와 맞물려 격변하는 복지트렌드에 발맞춰 제2의 도약에 나섰다.


△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산한 단체 대표 및 시설장 워크숍 참석자들이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있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상임이사 종선스님)은 10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제2회 산하 사회복지법인 대표 및 시설장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초기 불교계 복지사업을 이끈 인덕원 대표 성운스님, 연꽃마을 이시장 각현스님을 비롯해 직지사복지재단 대표 성웅스님 등 복지시설 대표 200여 명이 참석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치사에서 “불교계가 사회복지를 전개한 지 20여 년이 지나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이전 사업이 특정 계층을 위한 소극적 활동이었다면, 이제는 다양한 사회적 욕구에 대해 즉각적이고 효율적인 대응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하고 “양적 확산보다는 불교만의 유ㆍ무형 문화자원을 활용한 불교복지를 모색하는 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 특히 국가 정책이 미치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치사는 총무부장 지현스님이 대독했다.

워크숍 발제를 맡은 성태용 건국대 철학과 교수는 ‘21세기 한국사회와 불교적 리더십’에서 “세파에 휘달리다 소외된 계층으로 전락해 버린 사람들을 대할 경우 많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이는 그들이 과연 바로 설 수 있을까 의심하기 때문”이라며 조선 태조와 무학대사의 대화 중 ‘돼지의 눈에는 돼지가 보이고, 부처의 눈에는 부처가 보인다’는 말을 인용해 “부정적인 관점으로 그들을 대하는 한 결코 그들을 제대로 도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성 교수는 이어 “불교가 추구하는 세상은 화합ㆍ평등의 복지사회”라며 “평등사회라도 리더가 없을 수는 없다. 평등사회의 리더는 서원을 바로 세우고 실천해 나가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원’을 ‘나와 남을 넘어 세상을 바로 보고, 상호의존관계를 바탕으로 모두가 잘되는 건강한 목표’라고 정의한 뒤 “자신의 이익에 연연해 조그만 성공과 실패에 희비가 엇갈리는 이들과 달리, 건강한 목표가 있을 때 굳세고 의연해질 수 있다”면서도 “리더는 리더가 아니고 이름이 리더일 뿐이다. 추종자 역시 추종자가 아니라 그 이름이 추종자 일뿐이다. 그런 자세로 모두가 리더가 돼 큰 목표에 동참할 때 불교복지가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산한 단체 대표 및 시설장 워크숍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치사를 총무부장 지현스님이 대독하고 있다.

“참여 기초한 복지 실현에 불교계 역할 중요”

또 다른 발제자 최종혁 강남대 사회복지전문대학원 교수는 ‘사회복지 패러다임 변화와 과제’를 소개했다.

최 교수는 “향후 사회복지는 국민참여를 바탕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정부와 국민이 쌍방향으로 소통을 원활하게 전개하고, 국민스스로가 참여 필요성을 깨달을 때 비로소 실현 가능하다. 인적ㆍ물적 참여 극대화가 필요한 이런 복지패러다임 변화에 불교계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불교계 사회복지 역할론을 피력했다.

최종환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사무국장은 ‘2012 국민의 선택, 불교복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서 오는 12월 펼쳐질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에게 ‘모두가 하나되는 정상화(Nomalization)된 사회구축’을 위해 ▶보편적 의료체제 유지 및 보장 강화 ▶정의로운 경쟁사회 구축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사회거버넌스 실현 ▶저출산ㆍ고령화 극복 대안 마련 ▶영성ㆍ문화ㆍ치유 프로그램 지원 등을 제안했다.

최동진 기자

최동진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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