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이슈&피플
휠체어는 신발이니 법당 출입금지[이슈와진단] 장애인 인권 포럼

영화 ‘도가니’가 던진 충격은 믿고 싶지 않은 현실입니다. 마음의 병을 앓거나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비장애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러운데요. 너그러운 인식이 절실합니다. 보도에 정 영 석 기자입니다.   

청각장애인학교에서 장애아를 상대로 교장과 교사들이 번갈아가며 성폭력과 학대 등 실제 일어난 사건을 다룬 영화 ‘도가니’. 지난해 우리는 끔찍한 이 이야기와 마주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1999년에는 70만 명이던 장애인 인구가  2009년에는 246% 증가한 242만 명에 이릅니다.

그 만큼 장애인의 사회참여 욕구도 함께 높아졌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SYNC-조영호 과장/국가인권위원회 장애차별조사1과
"당신은 장애인이기 때문에 이 건물에 들어오지 말라. 제한, 배제, 분리, 거부하는 행위 등 실제로 장애인에게 결과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는…"

몸과 마음이 불편해 기도하러 절에 찾아보지만, 신행생활도 쉽지 않습니다.  

INT-해성스님/연화원 이사장
"휠체어를 타고 또는 시각장애인들이 안내견을 데리고 법당에 간절히 참배하고 싶은데 비장애인들에게 혹시라도 누가 되면 어떻게 하나, 그런 마음 때문에 법당 앞에까지 갔다가도 들어가지 못하고…" 

조계종의 한 교구본사는 스님이 나서 “휠체어를 타고는 법당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한바 있습니다.

지난 8일에 열린 ‘장애인 인권침해 실태’ 포럼에서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보광스님은 이 같은 실태를  낱낱이 밝혔습니다. 

SYNC-보광스님/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정토사 주지)
"법당에 들어가서 부처님 전에 향을 올리고 싶다고 했는데, 스님들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휠체어는 신발이다…"

보광스님은 불교계에서 벌어지는 장애인 차별에 대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에게 보고를 했고, 자승스님은 “휠체어도 법당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라”는 공문 조치를 내렸습니다.

SYNC-보광스님/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정토사 주지)
"부처님은 인권뿐 아니라 중생권을 말씀하신 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권을 지키는 것은 바로 성불의 길을 가는 첨단이다."

INT-해성스님/연화원 이사장
"차별과 편견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비장애인인 우리들이 마음을 바꿔야…"

Standing-정영석기자/btnnews@btn.co.kr

여기는 장애인들이 쉽게 법당에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든 조계사 대웅전 휠체어 전용 구간입니다. 공사기간은 7일, 비용도 얼마 들지 않았습니다. 사찰에서 방법을 찾는다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BTN뉴스 정 영 석입니다.

정영석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영석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