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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장관 “선방 공개해 현대인 정신건강 보탬” 제안자승스님 예방,“관계 악화 죄송‥전통문화 중요성 인식하는 계기 됐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오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예방하고 템플스테이 예산과 관련해 조계종과 정부의 관계가 악화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정 장관은 “저의 정성이 부족해 원장스님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정부·여당이 전통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승스님은 “정부의 인식에 작은 변화가 있었다면 우리 종단의 노력이 헛되지 않은 것”이라며 “1700여 년의 불교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정 장관께서 잘 인식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15일 오전 예방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 장관은 “전통문화가 우리나라 문화의 가장 근간이 된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다”며 “주무장관으로서 이 생각을 항상 확고하게 지니고 있겠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템플스테이에 대한 문화관광부 차원의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정 장관은 “조계종단의 전통문화 인식에 대한 중요성 강조는 전 국민은 물론 타종단에게도 템플스테이가 불교만의 문화가 아닌 우리의 전통문화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템플스테이가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문광부 내에서 종무실 소관이던 템플스테이 사업을 관광국으로 이전해 더 이상 종교적 업무에 한정하지 않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관광사업 분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템플스테이를 관광사업으로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조계종의 협조도 요청했다.

정 장관은 “템플스테이의 실질적인 운영은 조계종에서 하시는 것”이라며 “사찰별로 특화된 템플스테이를 진행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이미 종단 내 불교문화사업단에서 템플스테이 특화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한 뒤 “템플스테이는 단순한 사업이 아닌 역사문화의 근간이라는 인식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며 템플스테이를 관광사업으로만 보는 시각을 경계했다.

자승스님은 또  “정부의 템플스테이 예산 편성에 대해 타종단이 비판을 하고 있다”며 “이것에 대해 정부가 명확하고 떳떳하게 나서서 얘기해 달라”고 템플스테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밝혀달라는 주문도 했다.

정 장관은  “스님들이 수행하시는 선방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해 ‘대중선방’을 만들면 현대인의 정신건강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선방을 활용하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정 장관은 또 종교의 특수성을 인정하지 않는 현행 법령에 대해 정비할 뜻도 밝혔다. 정병국 장관은 “불교 뿐 아니라 타 종교와 관련된 법령이 우리 사회 일반적인 부분 등과 같은 기준으로 적용되고 있어 종교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며 “이를 체계적으로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승스님은 끝으로 “오늘 한 얘기들이 덕담으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며 “지속적으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배석한 총무원 기획실장 정만스님은 “현재 종단이 추진하고 있는 전통사찰보존법 개정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문광부 차원의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장관의 총무원장 예방은 30여분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총무원 기획실장 정만스님, 문화부장 진명스님, 불교문화사업단장 지현스님, 문광부 강봉석 종무실장 등이 배석했다.

김동수 기자 

김동수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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