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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문 배경] 사찰 현실적 어려움 반영

7일 오후 대정부 관계 및 종단 5대결사에 대한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담화문 발표는 정부와의 관계 복원에 방점이 찍혀있다. 지난해 12월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 통과 이후 경색됐던 불교계와 정부와의 관계를 일정부분 해소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조계종이 담화문을 통해 공개적으로 정부와의 관계 정립을 밝히는 데는 현실적인 필요성이 자리하고 있다. 우선, 올해 정부예산 편성이 코앞으로 다가와 템플스테이 예산 등 불교계와 관련된 예산안에 대한 종단 차원의 원칙을 정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담화문에선 정부예산에 대처하는 조계종의 큰 원칙이 제시됐다. 원칙의 핵심은 정부예산의 정상적인 집행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전통문화유산과 문화재를 보전하기 위한 국고지원예산 등을 정상적으로 진행해 나가겠다”는 담화문 내용이 이를 뒷받침한다.

올해 초 자성과 쇄신을 위한 종단 5대 결사를 발표한 뒤 일선 사찰에서 정부관계자 및 지역 행정기관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현실적인 고충을 토로한 것도 담화문 발표의 계기가 됐다.

이에 대해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소통 중단과 출입제한의 조치를 해소한다”며 “정부 및 여당 관계자와의 만남은 사찰의 자율적 판단을 존중한다”고 담화문에서 밝혔다. 정부와 한나라당 관계자의 사찰출입에 대한 빗장이 사실상 풀린 것은 물론 정부와의 관계도 정상화됐다.

담화문 발표의 또다른 배경에는 종단 5대결사에 대한 동력이 떨어졌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 어떤 형식으로든 외부를 향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담화문에서는 ‘각종 사찰 규제법령’ 개정과 종단 내부의 결사운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혀 5대 결사의 주요 명맥은 잇게 됐다.

“자성과 쇄신을 위한 종단 5대 결사가 불교만의 선언적 구호에 불과했다”는 내부 반성도 담화문 발표의 배경 중 하나다. 담화문은 “불자는 물론 일반 국민들에게까지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자기 반성에 기반해 ‘사회와의 소통구조 확립’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결사운동본부를 구성해 사회양심세력과 연대하는 등 종단 5대 결사의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 바로 여기에서 나왔다.

7일 발표된 담화문은 결국 ‘정부와의 관계 정상화’와 ‘결사운동의 추진 동력 계승’이라는 목적을 동시에 담보하겠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동수 기자

김동수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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