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반복되는 각 지역의 종교편향…선제적 대응은 불가능하나6.2 지방선거 후 1년…지방자치단체장 등 각 지역 기관장 종교분포통계 바탕으로 대응해야

최근 각 지역에서 공공기관의 종교편향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포항문화원 찬송가 교실, 대전지역의 기도음악회 등 공공기관들이 특정종교에 편중된 행사들을 잇달아 개최하는 등 그 도를 넘고 있다. 행사를 담당하는 기관의 수장들이 모두 특정종교 신자라는 점에서 그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현재 각 지역의 종교편향 문제들은 해당 지역 사암연합회와 불자로 구성된 시민단체 주도로 그 대응방식과 구체적 행동방법이 결정되고 있다. 중앙종단의 대응은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가 맡고 있지만 모든 지역에서 일어나는 종교편향 문제를 다 처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 종교편향문제를 예방차원이 아닌 사건발생 이후에 대처하는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각 지역 종교편향 정책들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방안은 바로 각 지역 기관장들의 종교분포를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감시활동을 전개하는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사전에 종교편향적인 정책들의 흐름을 파악해 대응하기 위한 각 지역 지도자들의 종교분포자료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를 조사할 방법과 인력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각 지역 사암연합회 등 불자 단체들과 긴밀히 협력해 단체장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면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무원 한 관계자 역시 각 지역의 지도층에 대한 종교분포자료 부재를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좋은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데이터작성을 해볼 것이다”이라며 “이런 데이터를 기본으로 종교편향 방지 등 종단의 다양한 종책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그 필요성을 인정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가 끝나고 1년의 기간이 지나 각 지역 행정기관장들에 대한 종교분포조사를 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총무원내에 그 기능을 담당하는 부서의 편제가 1년 전에 이루어졌고 현재 인력도 부족하다”며 “외부기관에서 리서치를 진행한 적이 있다고 들었지만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료는 없다”고 말했다.


△ 지난 2008년 8.27 범불교도대회  모습. 현 정부의 특정종교 편향 정책은 불교계의 대대적인 저항에 부딪쳤다. 사진제공=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

이런 상황에서 각 지역 지도자들의 종교분포를 개괄적으로 조사한 자료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6.2지방선거를 맞아 불교무설연구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입후보예정자 859명 중 약 208(24.2%)명이 불교신자, 257명(29.9%)이 개신교, 124명(14.4%)가 천주교 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설연구소의 조사는 광역자치단체장, 기초자치단체장, 시도교육감 등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향후 그 지역에서 다시 출마하거나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실제로 당선된 이들 약 114명의 종교분포에 대한 자료도 확보하고 있어 그 활용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종교적 차별에 따른 처벌 명문화 찬반여부도 조사항목에 넣어 각 지역 지도자들의 종교편향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들을 살펴볼 수 있다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무설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각 지역 행정지도자 급 860여명의 종교분포를 조사한 대규모 리서치로 좀 더 의미 있는 일에 사용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 정권 들어 계속되고 있는 각 지역의 종교편향적 사례에 대해 불교계가 사후 대응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 근본적 대응방식에 변화가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수 기자
   

김동수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동수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