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선사가 불지사리로 유명한 중국 서안 법문사와 자매결연을 맺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울 도선사 108순례단은 지난 17일, 중국 서안 법문사를 방문해 석가모니 부처님 진신 지골사리를 참배하고 자매결연을 맺었습니다.





이번 자매결연은 특히, 한국 사찰로는 처음으로 중국 국가종교국이 공식 인정하는 사찰 간 자매결연이란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2천여 명의 두 나라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서안 법문사 대웅보전에서 열린 도선사­법문사 자매결연 행사에서
법문사 방장 쉐청(學誠)스님은 "법문사와 도선사가 형제결연을 맺는 오늘은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비치는 상서로운 날"이라며,
"지난해 도선사 불지(佛指)사리 친견법회 이후 다시 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이에 도선사 주지 혜자스님은 "지난해 11월 도선사에서 열린 불지사리 친견법회에서 보인 신도들의 신심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면서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소중한 성보인 부처님 진신 지골사리를 멀리 한국 땅에서 참배할 수 있게 해 준 법문사 측에 감사한다"고 화답했습니다.





혜자스님은 이어 "조속한 시일 내에 법문사 스님들을 도선사에 초청해 서울 도선사와 서안 법문사, 두 사찰이 한·중불교 교류의 초석을 닦는 데 앞장서자"고 당부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또, 장 찌엔 용(蔣堅永) 중국 국가 종교국 부국장도 참석해 "국가가 인정하는 최초의 한·중 사찰 교류"라는 점을 역설하며,
"도선사와 법문사의 자매결연을 계기로 한중불교의 유대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번 도선사와 법문사의 자매결연은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열린 법문사 불지사리친견법회에서 비롯된 것으로, 법문사 불지사리가 국내에서 전시될 당시 교류를 시작한 두 사찰은, 지난 1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세계불교포럼 행사에 참석한 혜자스님을 쉐청스님이 법문사로 초청하면서 자매결연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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