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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할일 많으니 백살까지 살렵니다"84세 청년 건양대 김희수총장

1928년 생. 올해 나이 84살. 여든이 넘은 나이가 전혀 믿어지지 않는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무한한 에너지를 쏟고 있는 김희수 건양대 총장이 불교TV 열린마당에 출연하여 의료와 교육에 쏟은 60년을 이야기했다. 멋진 뿔테 안경에 귀여운 보타이까지. 센스있는 패션감각이 돋보이는 김희수 총장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불교TV 열린마당에 출연한 건양대 김희수 총장.
김희수 건양대 총장은 총장이기에 앞서 현재 동양 최대 안과병원인 김안과를 설립한 사람으로 더 알려져 있다. 김 총장은 1962년에 간호조무사 2명을 데리고 영등포에 개원을 했다. 그때는 의사의 성을 따서 병원 이름을 짓는 것이 관례였다고 한다.

환자 중심, 쉼 없는 진료를 내 걸고 밤낮 없이 환자를 치료하던 김안과는 지금은 전문의 50명, 동양 최대의 안과병원이 되었다. 선진의학을 배우고 싶어 안과를 선택한 그는 안과 전문의가 된 것을 후회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 말한다.

김 총장은 김안과 의료진들과 함께 지속적인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사)로터스월드가 설립한 캄보디아 BWC(Beautiful World of Cambodia) 아동센터에서 의료의 손이 미치지 않는 캄보디아 어린이들을 치료해주고 있다. 

2008년부터 최근까지 10여 차례의 의료봉사를 통해 8백여 명의 환자들에게 개안수술을 해주고, 5천여 명의 환자들을 진료해줬다. 몇 십리의 길을 가족에게 의지한 채 왔지만 시신경이 손상되어 고칠 수 없다는 말을 해야 할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한편으로는 백내장으로 진단되어 치료가 가능한 환자들을 볼 때마다 이 일에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캄보디아 현지에서는 전신마취가 되지 않아 전신마취가 필요한 환자들은 한국으로 초청해 수술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

"캄보디아에서 수술을 위해 한국으로 데려온 10살짜리 아이가 있었어요. 수술도 잘 끝났고, 회복도 빨라 캄보디아로 돌아가야 할 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 아이가 갑자기 눈이 안 보인다고 하는 거예요. 눈이 하나도 안 보인다고 손으로 막 더듬더듬하고... 알고 보니 캄보디아로 가기 싫어서 거짓연기를 한 것이었죠."

대학 최초로 '신입생 동기유발 학기'를 실시한 건양대학교는 김희수 총장의 또 다른 꿈이 있는 곳이다.
'신입생 동기유발 학기'는 개학 후 한 달 동안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향상 방법과 성공적인 취업설계를 위해 동기를 부여하는 독립된 학기의 신입생 대상 특별 프로그램이다. 신입생 스스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시간표에 따라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주제별 체험활동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 4년 동안 공부할 수 있는 학습동기를 유도해내는 제도로 색다른 도전이라 할 수 있다.


△눈 수술을 받은 캄보디아 주민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로터스월드

"내가 환갑 때 건양대학교를 설립하겠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다들 말렸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잘한 것 같아요. 저는 대학이 입학부터 취업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건양대학교는 취업에 관한 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어떤 회사이건 일 잘하는 사람을 쓰고 싶지 않겠어요?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줘야 합니다."

대전에 세운 건양대학교 병원은 836병상, 의과대학 부설 병원으로 24개 진료과가 있다. 현재 암센터가 공사 중에 있어 중부권 최대 암센터로 개관을 앞두고 있다. 독실한 불자인 그는 병원에는 불당도 세웠다. 또한 병원에 오는 스님들과 수녀님들에게 더 잘하려고 노력한다.

"모든 건 회향이다."

김희수 총장은 건양대학교와 김안과가 앞으로 더 사회에 공헌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더불어 우리 학생들이 '나눔'으로 고통을 덜어주고 정직, 화합으로 인격적으로 좋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아직은 할 일이 많아 앞으로 100세까지만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는 김희수 총장. 80이 넘은 나이에도 사그러들지 않는 열정을 보니 몸이 조금만 아파도, 마음이 조금만 게을러져도 나이를 탓하는 젊은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부끄러워진다.

BTN 이진경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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