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입시경쟁에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행복지수는 OECD 최하위권 수준. 어린이·청소년 5명중 1명이 자살 충동을 경험했다고 하는데요.  청소년들이 쉬며 생각하고, 자아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학사를 개방했습니다. 템플스테이가 아닌 유니스테이 현장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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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 있지만 산사의 한적함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조계종 사미, 사미니 교육기관 중앙승가대학교.

1979년 설립 이후 2000년 김포학사로 이전하면서  현대적인 조계종 대표 승려교육기관으로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출가자를 위한 중앙승가대학교가 청소년을 위해 어제 학사를 개방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스무 명의 고등학생들이  ‘Uni-Stay'에 동참하기 위해 중앙승가대학교 교정을 찾았습니다.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유니 스테이 청소년 캠프는 과도한 학업과 진로 고민으로 지친 청소년들이 학인스님들과 생활하며 승가의 조화로운 생활을 경험하고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기획됐습니다.

Sync-법은스님/중앙승가대학교 총학생회장
(중앙승가대학교에서 2박 3일 유니스테이를 봉행하여 이렇게 부처님 앞에 서서 지극한 마음으로 겁을 발원하오니 섭수하여 주시옵소서.)

유니버시티 대학에서 머문다는 의미의 유니스테이 캠프는 경쟁 토론형식의 비정상회담, 소금만다라, 캠프파이어, 차담 등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 3일 동안 매일 진행되는 비정상회담은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차용해 논리와 발표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으로 호응도가 높았습니다.
 
Sync-이진아/유니스테이 참가자
(내 실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가끔 느낄 때가 있어요. 그게 사실 자주 느끼면 좋은데 그렇지는 않거든요. 가끔이라도 그것을 느끼면 아 이번에 나 좀 잘했구나.)

좀처럼 열리지 않는 학인스님과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번 캠프에 참가 학생들의 기대도 큽니다. 

INT-정락영/유니스테이 참가자
(제가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여러 사람이랑 소통을 해보면서 절에서 템플스테이는 해봤지만,
이렇게 (유니스테이) 흔하지 않은 기회를 제가 가지게 된 게 좋고 너무 재미있을 것 같고 새로운 체험과 도전을 해볼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중앙승가대학교는 이번 유니스테이를 내일까지 진행하고 향후 방학마다 열 겠다는 계획입니다.

보다 적극적이고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청소년 세대에 불교를 알리고 경쟁과 각종 스트레스에 내몰린 청소년에게 여유와 삶의 가치를 알려주는 유니스테이
학인스님들의 기발한 창작품 유니스테이가 템플스테이를 잇는 또 하나의 불교 콘텐츠로 성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BTN뉴스 정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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