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에 등록된 전통사찰은 22개 시ㆍ군에 91곳이 있는데요, 백제시대부터 신앙심이 두텁고 상생의 삶을 살았던 민중들의 터전이었습니다. 올 여름 치유와 상생의 땅 전라남도에서 산사기행을 해 보는 건 어떨까요? 남동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
전라남도가 불교 유적지와 지역 특화 관광자원을 연계한 불교 순례길 31개 코스를 마련해 관광객들을 맞이합니다.

전남에는 384년 인도 마라난타스님이 중국 동진을 거쳐 백제에 불교를 전한 영광 법성포 좌우두를 포함해 불교사에 의미 있는 유적들이 많이 분포돼 있습니다.

실제 통일신라시대 석조물인 구례 연곡사의 동승탑과 북승탑은 국보로 지정될 만큼 예술성이 높습니다.

<SYNC> 안기홍/ 전라남도 관광과장
(불교가 전래된 이래 많은 유적지들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유적지들이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전라남도를 찾아왔고, 작년에는 경기도 다음으로 광역 지자체 중에서는 많은 관광객들이 우리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순천 송광사는 고려시대 지눌스님이 선불교 부흥을 위해 벌인 정혜결사 운동이 확대된 곳이고, 강진 백련사는 원묘요세스님이 주창한 백련결사 운동의 거점이었습니다.

국보 13호 강진 무위사 극락전에는 600여 년이 지났어도 아미타삼존도와 수월관음도가 벽화로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호남불교의 요람인 장성 백양사, 부처님의 사리를 간직한 구례 화엄사, 서산대사의 의발이 있는 해남 대흥사, 태고총림 순천 선암사 등과 연계한 순례길 또한 치유의 체험을 선사합니다.

소의 울음소리가 아름답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해남 미황사, 구렁이와 뱀 설화가 있는 구례 천은사, 신라 말 도선국사 탄생설화를 간직한 영암 도갑사 등은 유래를 알고 가면 더욱 흥미롭습니다.

<SYNC> 승한스님/ 서울 금산사 주지
(곡식이 많이 나오니까 지배계급들이 수탈을 많이 해갔어요. 그러다보니까 핍박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핍박을 받다 보니까 얼마나 마음의 상처가 컸겠어요. 그런 것 때문에 종교에 귀의를 많이 했었고 종교에 의지해서 마음을 달래고 치유를 많이 했던 것입니다.) 

전남 불교 순례길은 당일, 1박 2일, 2박 3일 일정으로 총 31개 코스로 구성돼 있습니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와 장성 백양사, 화순 운주사 등을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 8개 코스와 구례 화엄사, 순천 선암사, 여수 흥국사 등을 돌아보는 동부지역 9개 코스, 보성 대원사, 영암 도갑사, 해남 대흥사 등을 참배하는 중서부지역 14개 코스가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불교 순례길 홍보자료를 발간하고 전자책으로도 만들어 누구나 손쉽게 정보를 얻고 찾아올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BTN뉴스 남동우입니다.

BTN불교TV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