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 위안부 특별법 제정 청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위안부 특별법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하고,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법적 배상을 촉구했습니다. 한일 위안부 협상은 무효라며 다시 한 번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이석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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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위안부 특별법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특별법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 및 기념사업 심의위원회를 대통령 소속으로 설치하고 사료관 건립, 피해 실태 조사와 연구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1991년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8월 14일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날로 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INT- 유은혜 의원 / 더불어 민주당
(진실을 밝히고 제대로 된 역사적 치유를 하기 위해서 입법 청원을 위해 함께 오셨습니다.)
INT- 최성 / 고양 시장
(20대 국회의원 여러분 오늘 우리는 과거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의 전쟁 범죄로 참혹하게 짓밟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를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옥선, 박옥선, 이용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비롯한 더민주 유은혜 의원, 최성 고양시장 등은 어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월 한일 위안부 협상은 무효라며 재차 강력하게 비판하고 근본적인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INT- 안신권 / 나눔의 집 소장
(이렇게 피해자들이 고령의 몸을 이끌고 국회에까지 방문하게 된 계기는 일본이 저지른 성노예 피해자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피해자들이 대리권을 부여하지 않은 불법적인 지원금을 받아서 재단 설립을 강행하는 것은 법에 위배되는 거다. 이렇게 강조하고 싶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대통령을 강력하게 비판하며 울분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INT- 이용수 /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저는 끝까지 살아서 분명히 문제를 밝히고 우리 후세에게 안 돌아가도록 세계가 평안해지도록...)

기자회견에 이어 위안부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세미나도 열렸습니다.

존 던컨 UCLA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상의 없이 맺은 협정은 원천무효”라며 “또 다른 인권침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별법 제정은 한국과 아시아, 전 세계 여성인권 개선에도 중요한 일”이라며 적극 지지한다는 뜻도밝혔습니다.

INT- 존 던컨 UCLA 교수 / 한국학연구소장
(적어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볼 때는 인권적인 차원에서 볼 때는 그런 협상이 무효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는 238명 이제 생존자는 40명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피해 할머니들의 대다수가 원하던 사과를 받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제 40명의 할머니들만이라도 일본의 진정한 사과로 한을 풀 수 있길 바랍니다.

BTN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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