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원적에 든 진관스님을 추모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도 분향소를 찾아 진관스님을 추모했습니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오늘 봉행됩니다. 보도에 이석호 기자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어제 오전 진관사 향적당에 마련된 진관스님의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자승스님은 영단 앞에 헌화, 헌향하고, 빈소를 찾아 스님을 추모했습니다.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과 포교원장 지홍스님, 군종교구장 정우스님, 불교문화사업단장 성효스님 등 종단 주요 소임자 스님들도 진관스님의 뜻을 기렸습니다.

INT- 정우스님 / 군종교구장
(스님 가시는 길에 극락정토 왕생극락 하셨다가 우리들 있는 곳으로 어서어서 오셔서 또 불법 문중에서 출중한 기상 드러내 주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스님 잘 다녀오십시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스님을 추모하는 물결은 계속됐습니다.

수덕사 방장 설정스님과 운문사 회주 명성스님 등 스님들은 물론 재가자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구본일 BTN 대표이사와 국장단들은 분향소를 찾아 스님을 애도했습니다.

조문객들은 항상 먼저 실천하고, 검소함을 근본으로 올곧은 수행자로서의 삶을 살았던 진관스님을 회고했습니다. 

INT- 계호스님 / 진관사 주지
(보현행원의 행자처럼 저희들이 신발이 좀 더럽잖아요. 그대로 우물가로 가져가서 씻으세요. 그냥 그대로 가져다 놓고. 도량이 지저분하면 당신이 빗자루를 먼저 들고 쓸어요. 그래서 우리는 저게 귀감이 돼서 저렇게 해야 되겠다.)
INT- 명성스님 / 운문사 회주
(진관스님께서는 그냥 안 가셨습니다. 영원히 안 가셔요. 그분께서는 빨리빨리 이 사바세계에 우리와 같이 오셔서 다시 우리와 같이 중생을 제도하는 데 일조했으면 좋겠습니다.)

6.25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진관사를 오늘날 서울 도심 속 명찰 가운데 하나로 일궈낸 진관스님.

포교의 넓은 안목으로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유치원을 일궈 미래의 동량을 키워내면서도 수행자의 위의를 굳건히 했던 스님의 마지막 길을 사부대중은 그리움으로 배웅했습니다.

스님의 영결식은 오늘 오전 10시 대웅전 앞에서 엄수되고 이어 연화대에서 다비식이 봉행됩니다.

BTN뉴스 이 석 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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