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봉국사 아파트 재건축 피해 현장 조사

천년고찰 성남 봉국사가 인근 아파트 재건축 공사로 전각 등 도량 곳곳에 금이 가는 피해

를 입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경기도 문화유산보존팀이 경기도 유형문화재 대광

명전을 중심으로 훼손정도를 파악하는 등 현장실사를 했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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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재건축으로 도량 안전 등에 피해를 입고 있는 성남 봉국사.

경기도 문화유산보존팀과 경기도 문화재 전문위원 등이 아파트 재건축 공사에 따른 봉국

사 전각과 문화재 훼손 파악에 나섰습니다.

특히 경기도 유형문화재 101호 대광명전을 중심으로 벽화에 생긴 금과 건물 균열 등을 집

중 조사했습니다.

봉국사는 올해 3월 시작된 봉국사 인근 아파트 재건축으로 먼지와 소음 피해를 입어왔지

만 최근 전각과 문화재에서 피해 사례가 발견돼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INT-혜일스님/성남 봉국사 주지
(대광명전이 건물에 많은 부분에 금이 가고, 여러 가지 박락현상이 있고 붕괴처럼 약간

부서진 부분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은 봉국사가 가지고 있는 대광명전에 대한 문

화재 가치를 잃게 되고 전통사찰로서 면모를 잃게 될까봐 겁이 나는 매우 우려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

지난 22일 공사금지 가처분 1차 심의결과 법원은 봉국사에서 요청한 사찰 인근 3개동에

대해 공사자제 결정을 내렸습니다.

봉국사측은 우선 인근 3개동에 대해서만 공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그 이외 지역의

철거작업으로 문화재 훼손이 더 진행되지 않는지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실시된 현장실사 결과는 내일 17시 공사금지 가처분 2차 심의에 반영될 예정이며 결

과에 따라 공사 제한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행환경 뿐 아니라 안전과 문화재 훼손으로 피해가 확대되자 봉국사 신도와 인근 주민은

봉국사 문화재보존위원회를 구성해 공사 즉각 중단을 촉구하며 공사현장에서 매일 집회를

열고 있는 상황입니다.

INT-김향선/봉국사 문화재보존위원회 총무
(기도를 할 때에 먼지 때문에 문을 못 열어 놓고요. 목이 답답할 정도로 엄청 심했거든요

. 빨리 저희들이 이것을 막아야 되겠다. 그런 취지에서 저희들이 집회를 하게 됐어요. )

봉국사 문화재보존 위원회는 성남 시민들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오늘 봉국사

를 출발해 아파트 철거현장을 지나 성남시 중앙시장 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BTN뉴스 정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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