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배 수행과 동양 최대 불사 회향 등 수행과 불사에 신화를 이뤄온 혜인스님의 영결식이 오늘 엄수됩니다. 분향소가 마련된 은해사 육화원에는 2,000여 명의 조문객이 다녀가는 등 스님을 추모하는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현장에서 엄창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 조실인 포산당 혜인 대종사의 원적 소식이 전해지고 나흘째인 26일 영천 은해사 템플스테이 육화원에 마련된 빈소는 오전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동안 2천여 명이 넘는 스님들과 일반신도, 학생들이 스님의 영정 앞에 헌화하면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일부 신도들은 스님의 넋을 기리면서 마치 부모를 잃은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조문객이 물결을 이루면서 스님을 기리는 만장기도 육화원 벽면을 가득 메웠습니다.

지난 25일에는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스님, 해인사 방장 원각스님과 주지 향적스님, 중앙종회 의장 성문스님, 경북도지사, 주호영 의원 등이 분향소를 찾아 분향했습니다.

해인사 방장 원각스님은 "몸이 불편하다는 소식을 듣고 기기암을 찾아뵈었을 때도 정신력만은 대단하셨다면서 종단과 총림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이렇게 빨리 가셔서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혜인스님의 도반인 설정스님은 만장을 쓰며 먼저 원적에 드신 스님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설정스님 / 수덕사 방장
혜인스님 입적소식을 듣고 황당합을 느꼈습니다.
부처님법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시고 중생을 위해 노력하셨던 아주 표본이 되는 훌륭한 큰스님입니다.
정말 시대에 보살이죠...

성문스님 / 중앙종회 의장
대단히 안타갑습닞다.우리후학들이 큰 스님의 정진력과 많은 대중들에게 정법포교의 그 원력을 기리 본받아야...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스님들과 일반인들은 혜인스님의 떠나는 길을 배웅하고, 영결식 준비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덕조스님 / 혜인스님 맏상좌 (불굴사)
저희들에게 항상 세가지정도를 말씀하셨습니다. 첫째로 남에게 악학말하지 않는 것, 두 번째 상처주지 않는 말, 세번째는 늘 자비스런 효를 말씀하셨습니다. 본사와 더불어 문도식구들이 준비를 잘 하고있습니다. 종단에 어른스님과 원로스님들의 자문을 구해 최선을 다해 회향 잘 하도록 .. 은사스님 걱정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돈관스님 /은해사 주지
사형님이 오랫동안 계실수 있도록 뒷바라지 못한 동생으로 마음에 참회를 드립니다. 좀더 오랫동안 계셨다면 문도, 문중뿐만 아니라 한국불교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텐데 먼져 보내드려 죄송합니다.

스님의 영결식은 오늘 오전 10시 은해사 템플스테이관 앞마당에서 치러지며, 이어 다비식은 은해사 연화대에서 교구장으로 엄수됩니다.

비티앤뉴스 엄창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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