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월정사 여름수련회에 참석한 53명
고려대학교 불교학생회 회원들이 상원사를 참배하고 월정사로 돌아오는 길에 급류에 휩쓸려 10명이 희생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이후 고려대 불교학생회와 동문들은 추모 연화제를 매년 봉행해왔는데요. 올해 50회를 맞아 특별한 일정을 진행 했다는 소식입니다. 이천운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고려대학교 불교학생회와 교우회는 대불련 회원 등 1백5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65년 희생된 선배들을 추모하는 연화제를 월정사 대적광전에서 봉행했습니다.
사고 이후부터 지내온 추모제가 올해로 50회를 맞았습니다.
당시 사고가 일어났던 장소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연화탑이 조성되고 학생들이 급류에 쓸려간 계곡에는 연화교라는 다리가 놓여 졌습니다.
<(당시 학생들이)상원사 참배를 마치고 월정사로 내려가는 도중에 갑자기 불어난 비로 홍수가 나서 물살을 거슬러 건너다가 사고를 당한 현장입니다.>
올해 연화제는 희생된 선배들의 구도 열정을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로 구성됐습니다.
행사 첫날인 4일에는 연화탑 참배와 선재길 탐방, 적멸보궁참배, 연화제와 대학불교운동에 관한 대담, 선후배 간담회 등으로 진행됐으며, 둘째날에는 연화제와 연화제 관련 학술세미나를 열어 선배들을 추모하고 희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날 진행된 고려대 불교학생회 동문과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과의 대담에서는 당시 대학불교운동 태동기의 열악함 속에서도 청담, 탄허, 능가, 석주 스님 등의 지원을 바탕으로 선배들이 보여준 희생과 열정을 기억하고 의미 있게 계승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시 됐습니다.
<큰스님들의 뜻을 받들고 또 우리 살신성불하신 선배님들을 본격적으로 기려서 이런 자리를 청년불교 구도 성지화 (해야합니다)>
<선배, 동문들이 지금까지 이어 왔던 연화제에 대한 이런 관점들을 다시 한번 돌이켜 보고 앞으로 이 시대 우리 대불련이 어떻게 가야할 것인가(고민해야 한다)>
올해 연화제 50주년을 계기로 고려대학교 불교학생회 교우회와 월정사는 MOU를 체결하고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대학불교운동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번 연화제는 선배들의 헌신으로 탄생시킨 우리나라 대학불교운동의 의미를 돌아보고 현주소를 가늠해 봄으로써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이미 있는 시간으로 진행됐습니다.
비티엔 뉴스 이천운입니다.
보도=강원지사 이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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