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명문사학으로 꼽혔던 조계종립 동국대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당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자긍심 회복이 관건입니다. BTN 뉴스 기획보도 ‘조계종립 동국대, 위기는 기회다’ 두 번째 시간입니다. 이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제의 탄압이 거셌던 1906년 5월 8일. 불교계 선각자들은 민족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명진학교를 열었습니다.

이후 혜화전문을 거쳐 동국대학교 108년의 역사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방을 전후해 혜화전문은 보성전문, 연희전문과 함께 3대 사학으로 꼽혔지만 언제부터인가 민족사학으로서의 자긍심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중앙일보가 해마다 실시하는 대학종합평가에서
동국대는 2005년 44위까지 추락했다, 각고의 노력으로 지난해 11위까지 상승해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수치화된 정량평가로 교육의 본질을 해치고 대학 서열화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동국대는 순위상승에 매우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최근 서울캠퍼스에 신공학관과 기숙사, 고양 바이오메디캠퍼스에 종합강의동, 산학협력관, 약학관 등 교사를 신축해 외형도 크게 늘려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부의 평판과 몸집 불리기만큼 필요한 것이 학교에 대한 구성원의 자긍심 회복이라는 지적입니다. 

지난해 동국대는 현금 기준 241억 원의 발전기금을 모금했습니다. 이는 역대 최고 금액으로 전국대학 3위 규모입니다.

동국대 동문은 물론 조계종립 유일의 종합대학인재불사에 대한 기대가 후원금 기부로 나타났다는 평갑니다.

108년 외형성장만큼 당시 불교선각자들이 동국대학교를 세운 뜻을 되새겨야 할 시점이 바로 지금일 겁니다.

BTN 뉴스 이은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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