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서 일주일에 1번 이상 경전을 읽는 불자는 10명 중 1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만큼 불자들이 책을 안 읽는다는 건데요, 이러한 때 불교전문서점이 탄생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남동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서울 구로 대로변에 서점이 있습니다.

불교전문책방 ‘비움과소통’입니다.

대형서점 불교서적 코너가 점점 줄어들고, 조계사 인근 불교서점도 하나 둘 자취를 감추고 있는 가운데, 불교전문서점이 탄생했습니다.

도서출판 비움과소통을 운영하던 김성우 대표가 오래된 불교 서적을 구하려다 어려움을 겪은 뒤 직접 서점을 차리게 된 겁니다. 

김성우/ 비움과소통 대표
(출판사를 운영하다가 책들을 구할 일이 있었어요. 그런데 불교 책들을 구하기가 참 힘들더라고요. 왜냐면 오래된 책들은 절판되거나 품절된 게 많고 새로 발행이 안 되다 보니까.)

비움과소통은 불교 관련 새 책뿐 아니라 헌책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판매합니다.

독자가 요청하면 절판되거나 희귀한 불서도 직접 구해주는 서비스도 진행합니다.

특히 서점에서 불교 소모임을 할 경우 장소와 차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불서를 매개로 수행과 포교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고 한국불교의 미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일종의 지대방 역할을 하는 겁니다. 

장명수/ 전 언론인
(불교서점이 점점 사라져가고 불자들도 많이 타종교로 가고 해서 굉장히 안타까웠는데...이런 서점들이 지역마다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불교계 출판시장에 대해 ‘백약이 무효’라는 진단을 내린 김 대표는 “책을 안 읽은 문화가 불교를 점점 위축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성우/ 비움과소통 대표
(불교 책을 안보니까 불교가 점점 위축되고 교보라든지 큰 서점에서 불교 코너가 거의 자취를 감춰버린 상황입니다. 불교출판도 그렇고 굉장히 위기상황입니다.) 

선과 교가 둘이 아니듯 부처님의 가르침이 담긴 불서를 읽어야 바른 견해가 생기고 바른 수행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BTN뉴스 남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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