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은 성직자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고 종교인의 3분의 1은 성직자의 지도방법이 권위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BTN뉴스 기획보도 한국인의 종교 여섯 번째, 종교와 종교인 평가입니다. 남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과거와 비교할 때 종교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변화에 대해 물은 결과 ‘종교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 47퍼센트, ‘감소하고 있다’ 19퍼센트 ‘비슷하다’ 34퍼센트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 절반 가까이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1980년대 약 70퍼센트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입니다. 

종교별로 보면 개신교인 59퍼센트, 불교인 50퍼센트, 천주교인 48퍼센트 순입니다.

요즘 종교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전체 응답자의 63퍼센트는 종교가 사회에 기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개신교인의 87퍼센트, 천주교인의 79퍼센트, 불교인의 67퍼센트 등 종교인의 77퍼센트는 종교가 사회에 도움을 준다고 봤지만, 비종교인은 48퍼센트에 그쳐 종교인과 비종교인의 입장은 사뭇 달랐습니다.

요즘 우리 주변에 품위가 없거나 자격이 없는 성직자가 얼마나 많다고 생각하지는 물은 결과 ‘매우 많다’ 22퍼센트, ‘어느 정도 있다’ 65퍼센트로 전체 응답자의 87퍼센트가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자격 미달 성직자가 흔하다는 의견은 1984년 65퍼센트, 1989년 71퍼센트, 1997년 79퍼센트, 2004년 87퍼센트까지 꾸준히 늘었습니다.

즉 이미 10년 전부터 우리 국민 10명 중 9명은 자격 미달 성직자가 많다고 느끼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종교인들에게 현재 다니고 있는 절이나 교회의 성직자가 신도를 지도하는 방법이 권위적이냐고 물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은 권위적, 나머지는 권위적이지 않다고 대답해, 2004년 40퍼센트가 ‘권위적’이라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비율이 소폭 줄었습니다.

종교별로 보면, 성직자의 탈권위적 경향은 기독교에서 좀 더 강하게 감지됐습니다.

개신교인은 10년 전 45퍼센트에서 소폭, 천주교인은 46퍼센트에서 33퍼센트로 크게 줄었습니다.

반면 불교인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성직자가 권위적이란 응답이 약 30퍼센트 선에 머물렀습니다. 

BTN뉴스 남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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