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발표된 우리나라 종교인구 조사에 따르면 30대 종교인구는 10년 전 45%에 비해 7% 포인트 감소하고 현재 20대 종교 인구는 31%에 불과해 장기적인 종교 인구 감소 가능성이 커 포교대책이 시급합니다. 그나마 비종교인들의 종교호감도는 불교가 가장 높아 희망은 있어 보입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한국 갤럽이 지난해 4월부터 3주간 제주를 제외한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종교인 조사를 한 결과 종교를 믿는다는 비율이 절반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지난 1984년 44%에서 2004년 54%까지 늘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4% 포인트가 줄었습니다.

종교를 믿는 사람은 남성보다 여성이 높았으며, 고령일수록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20대의 경우 10년 전에는 45%가 종교를 믿었지만 현재 30대는 38%로 7% 포인트가 줄었으며, 현재 20대는 31%에 불과해 2030 세대의 탈 종교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장기적으로 종교인구의 고령화와 종교인구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불교계의 포교대책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감스님/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20~30대가)더 종교가 필요한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탈종교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은 (불교가)현실적인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이지 않겠습니까. (불교가)사회가 주지 못한 것을 어떻게 줄 것인가를 더 (고민해야 하겠습니다.))

2014년 현재 종교 분포는 불교 22%, 개신교 21%, 천주교 7%로 불교와 개신교가 비슷한 비중을 보였지만,
연령별로 보면 불교인 비율은 2030 세대와 5060 세대의 차이가 큰 데 반해, 개신교인과 천주교인의 연령별 분포는 상대적으로 고르게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도 불교는 우리나라 동쪽에서 높았고 개신교인 비율은 전라도와 경기 등 서쪽에서 상대적으로 높아 대조를 이뤘습니다.

종교 의례 참여율도 차이가 컸습니다.

개신교인의 80%와 천주교인의 59%가 일주일에 1번 이상 교회나 성당에 가는 반면 불교인은 6%에 불과했습니다.

그나마도 52%는 일 년에 1~2번 이하로 절에 간다고 답해 연간 의례 참여가 보편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감스님/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현실적으로 일요법회를 산중사찰에서 하기가 쉬지 않습니다. (하지만)법회나 수행의 방식을 현대인들의 삶의 방식에 맞춰서 할 필요도 있습니다. )

성인이 되기 전부터 현재의 종교를 믿는 사람은 개신교의 경우 절반에 달했고, 불교가 가장 낮아 어린이 포교가 방치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했습니다.

그나마 비종교인 중 25%가 호감을 느끼는 종교로 불교를 꼽아 불교계의 대책마련에 대한 희망을 보였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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