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으로는 인도, 동쪽으로는 중국과 접해있는 네팔은 부처님 탄생성지 룸비니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사단법인 날마다 좋은날 행복바라미 해외봉사단이 네팔의 작은 마을을 찾아 부처님  자비와 한국의 따뜻함을 전했습니다.
봉사단과 일정을 함께 한 장수정 기자가 오늘부터 사흘간 자비의 현장을 소개합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사단법인 날마다 좋은날, 반갑다 연우야, 동국대 경주병원, 한의사불자연합회로 구성된 행복바라미 해외봉사단이 14일 네팔에 도착했습니다.

봉사단은 건강, 문화, 환경 세 개 팀으로 수도 카트만두에서 자동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카카니 지역을 찾았습니다.

카카니 지역은 해발 1700m 고지에 주민 5천여 명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카카니 지역 주민부터 꼬박 하루가 걸려 도착한 환자까지 한국 의료진이 방문한다는 소식에 이른 아침부터 임시병원은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강 석 교수/동국대 경주병원 정형외과
(전 봉사단원들이 합심을 해서 개인 짐을 줄이고, 개인 배낭에다가 약품을 분배하여 전체 짐을 줄이는 작전으로 현지인들에게 많은 혜택을 드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내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한의과, 약제팀 등 봉사단의 규모는 작지만 종합병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최고령 환자인 90세 던 비하투르라마 할아버지는 고된 노동으로 약해진 무릎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방문했고, 2년전 다리에서 떨어져 팔이 떨리게 된 한 청년도 지속적인 치료를 받았습니다.

라츠쿠마/18세
(지난번에 100m 폭포에서 떨어졌는데 손이 계속 떨려서 이것을 치료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몸살 감기와 복통이 함께 찾아와 힘들었던 간치기리씨는 집을 떠난지 하루만에 의료진을 만났습니다.

간치기리/47세
(어제보다 많이 좋아졌습니다. 배가 어제는 많이 아팠는데 약을 먹고 나니 좋아졌습니다.)

처음 접해보는 침 시술, 어색한 것도 잠시 통증이 점점 사라지자 얼굴이 평온해집니다.

진료가 진행될수록 바빠지는 곳은 약제실입니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오랜 시간 기다린 환자들을 생각하며 바쁜 손으로 약을 제조하고 복용법도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진료를 받고 난 후 한층 밝아진 네팔 주민들에게 준비해온 선물을 전달하고, 어르신들에게는 돋보기를 아이들에게는 직접 그린 그림을 덤으로 전했습니다.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힘든 순간도, 오랜 시간 진료로 피곤이 몰려오기도 하지만 봉사단은 한 명이라도 더 치료하기 위해 다시 분주해집니다.

의료봉사단은 18일까지 나흘간 양한방 진료를 중심으로 보건교육, 미용봉사를 실시하고 영양제와 구충제를 보급했습니다.

열악한 의료 환경에 있는 네팔 주민을 위해 봉사단은 의술이 아닌 인술로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살피고 약사여래의 보살행을 실천했습니다.

BTN뉴스 장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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