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민단체 ‘월가를 점령하라’가 금융인의 탐욕에 반발해 시작한 빚 탕감 운동이 ‘롤링 주빌리’ 입니다.
성남시도 지난 9월부터 이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천태종 분당 대광사가 이 운동에 동참해 서민 빚 탕감에 힘을 보탰습니다.
남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기연체 부실채권으로 고통 받는 서민들을 구제하는데 불교계가 동참했습니다.

천태종 분당 대광사는 어제 빚 탕감 프로젝트 모금 대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손동열/ 대광사 신도회장
(작은 정성이지만 채권을 매입해 빚을 탕감해줌으로써 그분들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부처님의 자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빚 탕감 프로젝트는 미국 시민단체인 ‘월가를 점령하라’가 금융인들의 탐욕에 반발해 지난 2012년 시작한 빚 탕감 운동 ‘롤링 주빌리’에서 시작됐습니다.

성남시도 지난 9월 성남시 종교단체협의회 등과 함께 빚 탕감 프로젝트 출범식을 개최하고, 범사회 연대 모금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법회에서 대광사 주지 월도 스님은 “상대의 고통도 내 고통으로 인식하고, 그 고통을 해결하는데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법문했습니다. 

월도스님/ 대광사 주지
(여러분 한 사람 한사람의 적은 금액들이 모여서 빚에 쪼들려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에게 자유를 주고 편안함을 주고, 그것이야 말로 가장 완벽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이재명 성남시장도 “종교계에서 도와주면 50배 정도의 효과가 있다”며 서민들의 빚을 탕감하는데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
(대광사 주지스님께서 제일 먼저 기회를 만들어 주셨고... 저는 이런 걸 통해서 우리 사회가 장기 연체돼서 실제로 갚을 능력이 없는 채권에 대해서 뭔가 해결점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법회에서 대광사는 해결 불가능한 악성 사채 빚으로 고통 받는 서민을 구제하기 위해 모금 운동을 펼쳤습니다. 

또 법회에서 모인 성금으로 2억 5000만원 상당의 채권을 소각해 불교의 자비정신을 실천했습니다.

BTN뉴스 남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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