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유일한 분단의 현장 DMZ에서 한중일 3국 불교계가 세계평화를 기원했습니다. 3국 대표는 남북을 가른 철책선을 따라 걸으며 분단의 상처를 공유하고, 세계평화를 위해 부처님 자비사상 실천 을 다짐했습니다. 
하경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분단의 아픔이 서려있는 임진각에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제17차 한중일 불교우호교회의에 참석한 3국 불교계 대표 350여명이 19일 파주 임진각을 찾았습니다.

3국 대표 스님들은 평화의 종 타종으로 한반도의 통일과 세계평화를 기원했습니다.

한중일 3국 불교계는 임진각을 출발해 분단의 상징인 이곳 철책을 따라 걸으며 통일을 염원했습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자승스님과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밍셩스님, 일중한국제불교교류대회 회장 다케카쿠쵸 스님 등 한중일 3국 불교도들은 한반도기를 흔들며 통일대교 남단까지 평화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어 3국 대표단은 개성공단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도라산 전망대에서 세계평화 기원법회를 봉행하고, 평화로운 한반도, 조화로운 세계를 향한 한중일 3국 불자들의 공동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오늘 우리 한중일 3국의 불자들은 세계평화 기원법회를 엄숙히 봉행하며, 전쟁은 훼불이며, 반불교적이고, 잔인한 폭력이라는 인식을 같이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평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선언합니다.)

한중일 공동선언문은 어떤 형태의 분쟁에도 반대하고, 평화를 위한 다양한 분야의 협력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불국정토를 위해 연대화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또, 3국 불교계는 이를 위해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우의를 증진하며, 평화를 위한 행동에 함께 연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세계평화기원법회에서 3국의 불교계는 각국의 불교의식에 따라 예불을 진행하고, 세계평화와 인류의 행복을 함께 발원했습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 열린 이날 평화기원법회를 통해 3국 불교계는 전쟁은 반불교적인 폭력이라는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BTN불교TV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