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맞아 천태종 총본산 단양 구인사가 어제부터 5일간 김장 담그기를 진행합니다. 배추만 5톤 트럭 10대 분량이라고 하는데요. 스님들이 직접 재배한 배추와 무로 사부대중이 함께 김장하는 장관 남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소금에 절인 배추를 물에 담급니다.

몇 차례 씻어 소금기를 가시고 재빨리 건져낸 배추는 발에다 넙니다.

물기가 빠진 배추는 수레에 실어 양념하는 곳으로 옮깁니다.

누가 지시하지 않아도 손발이 척척 맞습니다.

연례행사로 매년 이맘때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천태종 총본산 단양 구인사 경내가 빨갛게 물들었습니다.

구인사 대중들이 한 해 먹을 김장을 담그고 있습니다. 

김장에 들어가는 배추는 5톤 트럭 10대 분량.

이 외에도 무 5톤 트럭 2대 분량, 소금 2400kg, 고춧가루 1200kg, 생강 40kg 등이 소요됐습니다.

이 가운데 배추와 무는 구인사 대중 스님들이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것으로, 화학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덕심스님
(스님들이 직접 농사지어서, 김장 할 때는 신도들이 일부러 김장하려고 (구인사에)들어옵니다.)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김장에 참여하는 인원은 약 300명.

스님들이 먼저 팔을 걷어 부치자 ‘주경야선’을 종풍으로 삼는 천태종 신도들이 지난 밤 관음정진으로 고단한 몸을 이끌고 자발적으로 울력에 동참했습니다.

용원스님
(기도하고 그리고 소원 이루는데 일익을 담당한다 생각하니까 기분이 좋고 신바람이 절로 나요.)

김연이
(모든 신도님들이 맛있게 드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기도 열심히 하시는 모습 보면 매우 행복해요.)

사부대중의 정성이 담긴 김장은 대형 김치저장고에 보관돼 일 년 내내 정진의 공양물로 사용됩니다.

BTN뉴스 남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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