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사찰 불사보다 어린이법회 등 포교를 강조하며 인사고가제도 변화를 시사했습니다.
교구책임제와 총본산 성역화 사업, 승려복지 등 34대 집행부 중점과제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현재 사찰 주지 인사고가제도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찰 불사보다 어린이 등 포교에 더 많은 배점을 둬야 한다며 인사고가제도의 변화를 시사했습니다.

자승스님은 34대 총무원장 취임 1주년을 앞둔 23일 교계 출입기자들과 남산 순환길을 걸으며, 종단 미래를 위해선 어린이와 신도포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사고가 점수의 70%를 배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8일 천진불어울림마당에서 힘차기 뛰놀던 아이들의 미소와 가톨릭의 시각장애인 마라톤 후원을 언급하며 자승스님은 “우리 사회에 소외된 이웃에 대해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승스님은 또, 임기 내 총본산 성역화 사업의 착공과 교구책임제, 승려복지 제도 정착 등 3대 중점사업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교구책임제를 위해선 과도한 중앙분담금을 동결하고 지역사회에서 문화와 복지, 전법 등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총무원은 내년도 예산을 올해 대비 2.2% 증액한 240여억원을 책정했습니다.

자승스님은 중앙분담금이 300억원 이상을 넘어가면 본사도, 총무원도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부족한 부분은 종단 수익사업으로 충당해 나갈 것이라며 불자들의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또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 불사에 대해서도 풀어야 할 난제들이 많이 있지만, 임기 내에 첫 삽을 뜨는 것이 목표라며 의지를 밝혔습니다.

오는 31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자승스님은 28일 오전 중앙종무기관과 산하기관 종무원들을 대상으로 소회와 종단운영 방침 등을 밝힐 예정입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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