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 있는 숭산스님 제자들이 중심이 돼 3년에 한 번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세계일화대회가 올해는 숭산스님 열반 10주기를 맞아 한국에서 열렸습니다.
 자세한 소식 이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숭산스님 열반 10주기를 맞아 지난 18일 스님을 추모하고, 보살도를 서원하는 전 세계 불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일화의 꽃을 피웠습니다. 

18일부터 이틀간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는 세계 16개국 숭산스님 제자 350여명이 모여 제10회 세계일화대회가 열렸습니다.

대봉스님/ 국제선원 무상사 조실
(숭산스님께서 세계일화대회를 만드시면서 3년마다 한 번씩 회의를 해서 관음선종이 아니더라도 불자들이 다 모여서 우리가 수행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고, 세상에 도움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될지 얘기하는 기회를 마련하셨습니다.)

세계일화대회는 숭산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전 세계 불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도록 시작한 교류의 장으로 1987년 수덕사에서 처음 개최된 후 세계 각국에서 3년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에서 수행중인 외국인 스님들이 직접 찍은 사진작품과 숭산스님의 국내외 60년 전법 활동 회고전이 함께 진행됐습니다.

첫날에는 개막식에 이어 젊은세대의 고민과 불교의 역할에 대한 회의와 토론의 시간으로 진행됐으며, 이튿날에는 세미나와 부용암 참배 및 숭산스님 오도송 비석 제막, 음악회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덕숭총림 방장 설정스님은 “숭산스님의 세계일화 정신은 결국 나를 찾는 일을 근본으로 하고 있다.“며 ”전 세계인은 하나의 뿌리에서 왔다는 스님의 가르침을 널리 알려나가자.“고 법문했습니다.

대회를 주최한 국제관음승가는 숭산스님이  한국 선 수행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1983년 창립해 현재 20여 국 100여 선원이 개설돼 전 세계에서 3000여 명이 한국식 선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인 참가자(39)
(저는 한국 선을 수행한지 한 20여년 됐지만, 한국을 온 적이 없었습니다. 저에게는 이곳에 와서 전통사찰과 사람들을 만나 것이 정말 소중합니다. )

참가자들은 본대회에 이어 숭산스님 추모다례, 국제 선 워크숍, 수덕사, 범어사, 백담사 등 사찰순례 등의 일정을 이어갑니다.

BTN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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