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이 청명했던 지난 주말 서울 남산 목멱골이 아이들의 함성으로 가득했다고 하는데요. 천진불들의 어울림 현장, 하경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뛰고, 구르고, 달리고.

이겨서 기쁘고, 져도 즐겁습니다.

서울 남산의 목멱골, 동국대학교 운동장이 아이들의 함성으로 가득합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직접 낸 퀴즈에 너도 나도 ‘스님’을 외치며 손을 뻗칩니다.

아이들을 보며 미소를 감추지 못한 자승스님은 천진불들을 품에 안았습니다.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우리 어린이들 뛰어놀고 같이 율동하는 모습을 보니까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조계종 직할교구가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와 함께 지난 18일 동국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제4회 천진불 어울림한마당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천진불 어울림 마당은 직할교구 말사와 수도권 소재 30개 사찰에서 60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했습니다.

또,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사찰음식체험을 후원해 아이들이 발우공양의 의미를 배우고 생활 속에서 비움을 실천하는 기회도 제공했습니다.

이준행(11)/비로자나 국제선원
((사찰음식 많이 먹어봤는데요.) 볶음밥하고 콩고기가 제일 맛있어요.)

김경렬(13)/흥국사
(콩으로 만든 돈가스(가 제일 맛있어요.) 절 음식은요 여기서 만들어서 더 맛있었어요.)

직할교구 신도회는 이날 참석한 아이들에게 문화상품권을 후원해 책읽기도 장려했습니다.

사찰과 지역은 달라도 함께 뛰고 구르며 높아가는 가을하늘만큼 아이들의 불심도 커져갔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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