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국가 초월 문화마당 '나란다 축제'

다양한 계층의 참가자들이 늘면서 6회째를 맞은 나란다축제가 세대와 국가를 초월한 문화한마당으로 치러졌습니다.
교리경시대회에선 학생들의 눈빛이 빛났고, 회향한마당에선 가을 햇살보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교리경시가 치러지는 학림관 강의실은 수능고사장을 방불케 할 만큼 긴장감이 감돕니다.

아슬아슬, 발등 위의 나무를 조심조심 한 걸음씩 옮기지만 아쉽게도 비석치기를 실패합니다.

불교교학의 향연 제6회 나란다축제가 지난 20일 동국대학교 만해광장과 팔정도 광장, 체육관 등 교내 일원에서 개최됐습니다.

올해는 특히 외국인들과 유학생, 다문화 가정과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1대 1 결연을 맺어 참가해 세대와 국가를 초월한 문화 축제의 한마당으로 펼쳐졌습니다.

광장을 내리 쬐는 가을 햇살도 참가자들의 열기에 저만치 물러났습니다.

이현준(동국대 경영 4)ㆍ멜리사(연세대 교환학생)
(팀으로 하는 전통놀이가 정말 기대가 되구요. 사물놀이와 한국음악 공연이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점심으로 먹을 채식 자장면이 기대돼요.)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오전에 치러진 댄스경연대회를 관람하고, 짜장 스님으로 유명한 운천스님의 사랑을 실은 짜장 공양을 참가자들과 함께 먹으며 격려했습니다.

이어 자승스님은 문화마당에서 투호를 던지며 전통놀이도 함께 했습니다.

전통문화체험마당에선 비석치기와 윷놀이, 대문놀이, 투호던지기 등 다양한 우리의 전통놀이들이 마련돼 아이들이 평소에 하지 못했던 우리 놀이들을 경험했습니다.

김범수(9)/주안남초등학교
(윷놀이, 그리고 마술도 보구요, 비석치기도 했어요. (전통놀이가)처음은 아니지만 재미있었어요.)

윤희선(38)/인천불교회관
(전통문화놀이가 실생활에서는 잘 이뤄질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은 생소해 하고, 하다못해 대문놀이 하나라도 재미있어 하는 것 보니까 이런 행사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특히 올해 불교교리 경시대회는 중고등부 지역별 시험장을 없애고, 예선 통과자들이 동국대 학림관에서 일제히 처러졌습니다.

나란다축제의 교리경시대회는 불교에 대한 관심과 신앙심을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동배 교법사/광주 정광고등학교
(각 학교에서는 아무래도 불교에 대한 교리적인 관심이 크고, 신심을 배양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퀴즈와 놀이, 댄스와 글짓기.

나란다축제는 불교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다양한 세대와 국가가 함께 한국불교와 전통문화를 즐기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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