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수좌회와 조계종 총무원이 송담스님탈종선언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송담스님 뜻이 완강한 것으로 전해져 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전국선원수좌회 의장인 철산스님을 비롯해 수좌회 대표 원각, 정찬스님, 부의장 선법스님, 수좌복지회 이사장 의정스님 등 의장단이 어제 오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면담하고, 송담스님의 탈종선언으로 빚어지고 있는 파문 해결을 위해 자승스님이 직접 나서주길 당부했습니다.

이날 면담은 비공개로 20여분동안 진행됐습니다.

수좌 스님들은 송담스님이 최근 용주사 선거과정 속에서 승가답게 화합하지 못한 점 등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보이셨고, 그런 속에서 법인등록 등과 관련해 상좌들 뜻에 따르겠다고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총무원장 스님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수좌 스님들은 제방의 걱정들을 전하고, 송담스님의 구체적인 뜻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혜와 마음을 모아서 노력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법스님/전국선원수좌회 부의장
(송담 큰스님께서 종단 탈종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잖습니까. 그것을 막기 위해서는 (총무)원장스님께서 직접 나서서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부탁을 드렸습니다.)

수좌회는 또, 송담스님의 탈종 사태를 초유의 사태라며 심각하게 판단하고 총무원의 문제만이 아닌 전 종도의 문제로 보고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선법스님/전국선원수좌회 부의장
(적극적으로 저희들도 나서서. 이건 사실상 총무원의 문제만이 아니지 않습니까. 불교 전 종도들의 문제이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하도록 할 겁니다.)

비공개 면담 직후 원각, 정찬, 의정, 신룡스님은 송담스님과 법보선원 이사스님들을 만나 탈종 선언의 구체적인 이유를 듣고 수좌들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인천 용화선원을 방문했습니다.

앞서 용주사 전 주지 정호스님을 비롯해 송담스님의 사제 스님 등 10여명도 인천 용화선원을 방문해 이사들을 면담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부와의 일체 접촉을 끊은 채 스님의 의지가 완강한 것으로 알려져 탈종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BTN불교TV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