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6명 중 1명은 빈곤층으로 빈곤층이 700만 명에 달하는 우리나라는 복지혜택을 감안했을 때 OECD 회원국 중 빈곤율이 4위라고 합니다.
이런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계종 결사 추진본부가 기초생활수급자, 노숙자 등을 초청해 그들의 아픔을 듣고 위로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이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월 송파 세모녀를 비롯해 빈곤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을 위한 위령제가 어제 오후 조계사 앞마당에서 열렸습니다.

조계종 자성과 쇄신 결사 추진본부는 우리사회 빈곤계층의 아픔과 고통을 듣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위령제를 시작으로 무차대회를 열었습니다.

자승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부처님께서는 “여럿이 하나를 구할 수는 있어도 하나가 여럿을 쳐다보기 어려우며 모두가 십시일반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오늘 무차대회의 깊은 뜻이며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자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단체, 빈곤층 노인, 거리 노숙자 등 200여 명은 무차대회에 참석해 각자의 고민을 털어놓고 빈곤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강동진 / 빈곤문제해결을 위한 민생보위 정책위원
(기초생활보장수급제도에서 소외되고 있는 400만 인이나 되는 가난한 사람들이 그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금정사, 봉인사 등 전국 12개 사찰은 12개 단체와 2년 동안 후원 결연을 맺고, 빈곤과 장애인 차별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결연식에 이어 참가자들은 종이비행기에 소원을 적어 하늘로 날리며, 빈곤과 차별 없는 사회를 기원했습니다.

일감스님 / 조계종 기획실장
(우리 불교인은 그 동안 빈곤 문제 해결에 대해서 다소 부족했던 점을 금번 무차대회를 계기로 깊이 성찰하겠습니다. 그리고 뭇 생명의 행복과 안락을 위해서...)

무차대회에 이어 공양시간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교역직 스님들이 직접 밥과 반찬을 배식하며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했습니다.

국민 모두가 존엄과 가치를 인정받고 행복을 누리는 나라
조계종은 이번 무차대회로 사회적 약자들의 아픔과 고통에 귀를 기울이고, 빈곤과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불교적 해법을 모색해 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BTN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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