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이 종단 부채청산을 둘러싼 내홍으로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원로회의는 총무원장과 종회의장, 호법원장의 동시 퇴진을 촉구하고 총무원은 불법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리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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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원로회의가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스님,  종회의장 혜공스님, 호법원장 수열스님 등 3원장 동시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원로회의는 퇴진과 관련해 종정 혜초스님의 재가를 받았다며 강제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종단 종무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당분간 대책위원회 체재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은스님/태고종 원로회의 사무총장
(지난 8월 28일 선암사에서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총원 21명 중 16명 참석 3원장 총무원장 이도산, 종회의장 우혜공, 호법원장 현수열의 동시퇴진을 결의하고...)

원로회의는 총무원장 도산스님이 3권 위에 군림하고 무소불위의 독재와 전횡을 하고 있다며 퇴진 촉구 이유를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도산스님이 종단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청문회를 여는 등으로 부채 관련자들을 압박한데서 갈등이 증폭된 것이라고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로회의의 3원장 퇴진 촉구는 법적 구속력이 없고 종정스님 재가 역시 증명된 바가 없어 퇴진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와 관련해 태고종 총무원은 당일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원로회의가 종정스님을 강압적으로 협박해 품청을 받았다며 불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재홍스님/태고종 총무원 총무부장(전화통화)
(공식적인 회의석상에서 통과되지도 않은 것을 자기네들끼리 종정스님을 협박하는 그런 모습으로 품청서를 받아갔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일단은 판단을 하고요...)

태고종 총무원은 원로회의 중재를 요청한 중앙종회 의장은 현재 종단청문회로 부터 사회법 고발과 종단 초심원 공소제기 중이라며, 현 집행부의 개혁의지를 좌초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내홍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태고종 총무원도 다음주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BTN뉴스 이리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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