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가을 졸업식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불교국가 스리랑카 한 유학생의 특별한 졸업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구경북지사 신형섭 기자입니다.

22일 열린 동국대 경주캠퍼스 가을 졸업식, 다양한 나라에서 온 600여 졸업생 스리랑카에서 온 자야미니 학생도 학사모를 쓰게 됐습니다.

2004년 스리랑카 감빠지역에 ‘참사람봉사단과 의료봉사단’을 파견했던 동국대학교는 봉사활동을 통해 자야미니 학생과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당시 동국대학교 봉사단을 도왔던 현지 중학생 중 자야미니 학생은 교통사고를 당한 아버지로 가정형편이 어려웠지만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봉사활동에 열심이었습니다.

귀국 후에도 자야미니 학생의 생활비를 지원한 봉사단의 사연을 들은 밀양 자비선원 혜현스님과 홍천 대각사 법상스님은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에서 유학할 수 있도록 매년 800만원씩 5년간 장학금을 후원했습니다.

혜현스님 / 밀양 자비선원
( 뭐라고 말할 수 없을정도로 오히려 감격스럽고 고맙습니다. (자야미니 학생이) 사회에 더 좋은일 많이 하고 많은 사람에게 베푸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우리가 당연히 스님으로서는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라 했는데 여러사람들에게 베푸는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니까 열심히 노력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

능숙한 한국말과 젓가락으로 파전을 즐길 만큼 한국에 익숙해진 자야미니는 사회복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이제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자야미니 / 동국대학교 사회복지학 졸업생
( 정말 기쁩니다. 이렇게 졸업하는게 꿈이었습니다. 졸업식하게 됐고 정말 행복하고 후원해주신 스님들께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짧은 인연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작은 씨앗의 결실을 묵묵히 기다리고 도왔던 불자들의 관심이 한국을 넘어 국제적인 불교인재를 키워냈습니다.

BTNNEWS 신형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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