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영접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종교계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공항까지 나가 교황 영접에 나서는 것은 종교적 방한의 순수성을 고려하지 못한 종교 편향적 행동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임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8월 14일 방한할 예정인 프란치스코 교황 영접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영접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에 따르면 교황청 대변인 롬바르디 신부는 지난 7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에 앞서 가진 현지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이 오는 14일 서울 공항에서 영접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박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종교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공항까지 나가 교황 영접에 나서는 것은 종교적 방한의 순수성을 고려하지 못한
종교 편향적 행동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종교계 관계자/
(연일 계속되는 사건 사고 속에서 국민이 아파하고 갈등하고 예민해져있는 시기에 정부가 교황을 선택했고 이렇게 되면 많은 분들이 교황에 관심을 보일 것이고...)

앞서 한국 불교계는 지난달 5일 서울 조계사에서
달라이 라마 방한추진회를 발족하고 달라이 라마 방한 추진 선포식과 방한 성사를 위한 대법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불교계는 달라이 라마의 방한은 불교계의 정당한 권리이자 자존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금강스님/해남 미황사 주지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한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영접에 나서는 등 종교를
통한 정국 안정을 꿰하려는 시도가 자칫 종교편향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정부의 신중한 자세와 함께 달라이 라마 방한에 대해서도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BTN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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